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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교수진, 10일 자발적 휴진

등록 2024.05.07 1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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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잘못된 판단, 심각한 과로 이어져"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3월15일 오후 제주대병원 의과전문대학원 앞에서 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15. oyj4343@newsis.com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3월15일 오후 제주대병원 의과전문대학원 앞에서 시국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3.15.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정부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제주대학교병원도 이에 동참한다.

제주대 의대·제주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의 결의에 따라 오는 10일 교수들의 과로를 줄이고자 평일 휴진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휴진은 자발적 참여 의사가 있는 교수들에 의해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일 일부 외래진료와 수술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 교수협의회는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필수진료 과목의 위기'의 원인에 대한 명백한 오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낮은 의료수가로 인한 비정상적인 의료상황이 주된 본질이며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정부가 의대 증원 정책을 위한 논의, 결정 및 집행 절차에 대한 회의록도 없이 잘못된 정책을 밀어 붙인 것이 전공의들의 사직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의료의 한 축을 지탱하던 교수들을 심각한 과로 상태에 빠지게 했다. 장기화되는 현재의 비상진료 체계는 응급환자 및 중환자 진료마저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의비 측은 지난 3일 온라인 총회를 열고 10일 집단 휴진을 결정했다. 10일 전국 집단 휴진 이후에는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당직 후 휴진과 진료 재조정으로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거점국립대병원인 제주대병원에는 도내 전공의가 가장 많이 속해 있다. 전공의 104명 중 94명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 집단행동에 동참하고 있다.

제주대병원은 지난해 334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에도 전공의 파업 상태 장기화로 인해 600억원 수준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이달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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