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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전남도 '단일 의대 공모 불참' 재확인

등록 2024.05.07 14: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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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장·의장·순천대총장·총선 당선인 등 공동 입장문

"전남도, 의대 유치 관련 모든 용역 결과 공개하면 재검토"

[순천=뉴시스] 7일 전남 순천시청에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 을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 의장이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방식에 관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제공) 2027.05.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7일 전남 순천시청에서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 을 국회의원 당선인,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총장,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 의장이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방식에 관한 공동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순천시 제공) 2027.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 행정 및 정계 인사들이 전남도의 단일의대 공모 방식에 대한 불참의지를 재확인했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과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국립순천대학교 총장,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구례·곡성 갑 김문수 국회의원 당선인, 순천·광양·구례·곡성 을 권향엽 국회의원 당선인은 7일 순천시청에서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을 반대하는 취지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전남 동·서 지역 간 갈등을 초래한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에 대해 반대 하지만 전남도가 그동안 의대 유치와 관련한 모든 용역의 결과를 공개할 경우 원점에서 재검토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노관규 시장은 "전남의대를 둘러싼 전남지역 동·서 간 극한 갈등의 모든 책임은 전남도에 있다"고 그동안의 주장을 되풀이 했다.

노 시장은 "전남도의 일방적이고 성급한 행정이 이번 전남권 의대 문제 사태를 자초했고, 광역 자치단체의 책무인 이해조정과 갈등 해결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다"면서 "이제라도 도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또 "전남도는 지역 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라는 정부 권고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단일의대 공모방식을 채택한 데 이어, 공모방식을 지역 의견수렴 과정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공모방식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시장은 이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의과대학·대학병원 설치 문제는 일반사업처럼 공모를 통해 되는 것이 아닌 고도의 객관적 데이터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합리적 판단을 요하는 국가의 중요한 보건의료정책인 것이다"고 말했다.

또 "전남도가 공모를 강행해 추진하더라도 그 결과를 누가 인정하고 수용하겠으며, 공모에 탈락한 지역은 영원히 회복할 수 없는 막대한 손해와 상처를 입을 것이다"며 "향후 발생될 문제에 대해 깊이 우려된다"고 했다.

노 시장은 "전남도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용역 결과가 특정 지역에 유리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공모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수밖에 없다"며 그간 공모에 불참한 이유를 제시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일각에서는 순천 등 동부지역 책임론의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정황은 유감"이라고 감정을 드러냈다.

노 시장과 정 의장, 이 총장, 국회의원 당선인은 180만 도민의 생명권이 걸린 전남권 의대 설립 문제가 전남도의 일방적인 공모 강행으로 좌초되지 않기를 그 누구보다 바라며, 30년 만에 힘겹게 얻어낸 소중한 의대 신설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 세 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우선 전남도의 의대 유치 추진에 대한 모든 행위는 신뢰성을 잃어 수긍할 수 없으므로 지금까지의 모든 용역 결과를 빠짐없이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180만 도민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공모기준과 지표를 명시한 합당한 공모 방안 등 예상되는 모든 문제를 이해당사자 기관들과 협의와 합의를 거친 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들의 동의를 얻어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남도의 공모 결과가 법적 권한 없는 것으로 보고 결과로 인해 탈락한 지역의 회복할 수 없는 건강권 침해에 대한 대책안 제시를 촉구했다.
 
이들은 세 가지 제시안이 모두 이행될 경우 공모 참여 여부 등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한편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공모 방식 등 계획을 추진 중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달 15일 목포대 송하철 총장과 박홍률 목포시장, 문차복 목포시의회 의장을 만나 의견을 듣고 18일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노관규 순천시장, 정병회 순천시의장을 만나 전남도의 계획을 설명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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