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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비 유입 부진 고착화…동남권 연계 고리도 약화

등록 2024.05.07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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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 보고서 발표

부산 소비유입률, 팬데믹 영향 해소되지 않아

[부산=뉴시스]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사진=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사진=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 지역은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인한 소비유입 부진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경남과의 동남권 소비 연계 고리도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경제조사팀 문수성 과장, 김지원 조사역)는 7일 조사연구보고서 '부산지역 소비유출입의 특징과 동남권 거점도시로서의 정책적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2018~2023년 중 청구지·가맹지별 신용카드(하나·NH농협) 지출 데이터가 활용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소비유입률은 팬데믹 기간 하락폭의 60%만 회복해, 아직 팬데믹의 영향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외여행 확대, 경제 주체의 선호 변화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했으며, 추후 낮아진 소비유입률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도 분석됐다.

또 부산은 권역 내 인근지역인 경남, 울산에서의 소비유입이 타 권역 대도시들과 비교해 부진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쇼핑·관광 부문에서 부산에 대한 인근 지역들의 선호가 낮아짐에 따라 동남권 내 지역 간 소비 연계가 약화되고 있었다.

더불어 부산은 권역 외 지역에서의 유입 소비가 대체로 관광 관련 품목에 편중돼 있어, 향후 경제충격 발생 시 지역의 경기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에 대한 부산의 소비의존도는 다소 완화된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지난해 중 부산 지역 내 신용카드 지출은 지역 거주자 70.7%, 외지인 29.3%로 나타나 타지역에서의 유입 비중(소비유입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높았다.

외지인의 부산 지역 내 지출은 지역별로는 경남(47.1%), 울산(10.6%) 등의 비중이 높았고, 품목별로는 오프라인 유통(34.5%), 요식업소(24.5%)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부산 주민의 신용카드 지출은 부산 지역 내에서 77%, 지역 외에서 23% 이뤄졌다. 이로써 역외 소비 비중(소비유출율)은 17개 시도 중 열두 번째 수준이었다.

부산 주민들의 지역 외 지출은 지역별로 경남(32.6%), 서울(27.1%) 등이, 품목별로는 요식업소(24.4%), 오프라인 유통(22.5%), 의료기관(12.2%) 등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부산 지역의 정책적 시사점으로 ▲권역 내 소비 연계 강화 위한 소비유입 촉진 정책 필요 ▲구조적 소비패턴 변화 활용 ▲관광 이외 품목들에 대한 소비유입 촉진 정책 병행 ▲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채널 구축 지원 등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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