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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플리파이 "韓 이머징 마켓 분류,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종합)

등록 2024.05.07 16:40:52수정 2024.05.07 19: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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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CEO 기자간담회

"M7 주식 쏠림 과도, 기술주·고배당 ETF 담을 때"

"미 대선 있는 해 S&P500 평균 상승률 1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의 크리스티안 마군 CEO는 7일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을 이머징 마켓(신흥국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근시안적이고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마군 앰플리파이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방한 기념 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원인을 묻는 질문에 "한국의 산업과 인프라 및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면 신흥국으로 분류하는 것은 모욕적"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한국과 이스라엘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스타트업이 많고 기술 분야가 이끄는 곳"이라며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 갈등이 없는데, 한국은 북한이 있지 않나. 지정학적 긴장 때문에 한국 증시가 저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군 CEO는 'M7'(매그니피센트7) 쏠림 현상이 과도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기술주 ETF, 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포함한 일명 'M7'의 분기별 전년 대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IT나 통신 등 기술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엠플리파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것으로 보고 고금리 상태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스탠다드푸어스(S&P500)의 경우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나스닥이 77%, 다우존스산업평균이 74%로 뒤를 이었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 9.3%, 다우존스산업 평균 9.1%를 기록했다.

삼성운용은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같은해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처음으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으며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운용이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 ETF'를 상장하는 등 지속적인 시너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마군 CEO는 "삼성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으로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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