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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진주 교명판 50여개 도난…경찰 수사 착수

등록 2024.05.08 07:47:16수정 2024.05.08 08: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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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교명판 잇따라 사라져

3개면·12개 다리서 48개 교명판 절도

[진주=뉴시스] 교명판이 사라진 진주시 사봉면 추동교.(사진=진주시 제공).2024.05.08.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교명판이 사라진 진주시 사봉면 추동교.(사진=진주시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최근들어 구리(동) 가격이 오르면서 경남 진주시 농촌지역 교량에 이름을 적어놓은 교명판이 잇따라 도난당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진주경찰서와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지역 국도와 지방도 교량에 부착된 교명판 48개가 도난 당했다.

교명판이 도난당한 곳은 사봉면 무촌교·우곡교·추동교와 진성면 온수교·대사교 등 총 3개면 지역 12개 교량이다. 이곳은 시 외곽 지역으로 CCTV 설치도 안돼 있고 평소 인적이 드문곳이다.

현재 교량 1곳에는 다리 이름과 준공 일자, 교량 제원, 통과 하중, 관리청, 시공업체 등을 적은 4개의 교명판이 부착된다. 절도범은 12개 교량에서 각각 4개 동판을 모두 훔쳐 총 48개 동판이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물상에는 A급 구리가 ㎏당 1만원에 매입되고 있다"며 "최근 구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절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위기 이후인 1990년대 말과 경기 불황이 겹쳤던 2010년 초 동판 절도가 기승을 부렸는데 최근 원자재값이 상승하면서 10여 년 만에 다시 동판 절도가 고개를 들고 있다"며 "현장이 워낙 외진 곳에 있어 목격자는 물론 CCTV도 없어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도난 우려가 있어 동판이 아닌 아크릴이나 석재 재질로 제작할 계획이다”며 “다른 교량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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