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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억제제와 항생제 병용, 장내세균 감염 위험 증가시켜"

등록 2024.05.08 12:00:00수정 2024.05.08 14: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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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전문 학술지에 연구 결과 게재

동시 처방시 항생제 내성 유전자 전파

"항생제·위산억제제, 사용 전략 필요"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nowest@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전경.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위산억제제와 항생제를 함께 사용하면 '카바페넴 내성 장내 세균' 감염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전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미생물 종으로 구성된 생태계인 마이크로바이옴 종단 연구 학술용역과제에서 중환자 대상 장관내 다제내성균 종단 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다.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은 현재 치료 약제가 제한적이며 균혈증 발생 시 사망률이 매우 높아 전세계적으로 긴급한 항생제 내성 위협으로 보고되고 있다.

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 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을 보균하는 환자와 대조군 등 총 282명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항생제와 위산억제제의 병용 투여가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중 분변 검체를 확보할 수 있는 98명의 환자에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수행한 결과 항생제와 위산억제제를 동시 처방할 시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와 함께 다양한 세균들 사이에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의 전파가 위산억제제 비 처방군에 비해 활발히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진은 항생제 처방 시 위산억제제, 특히 양성자펌프억제제 동시 처방에 주의해야 하며, 항생제와 위산억제제 적정 사용 전략 마련 및 그 효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 분야 최상 저널인 '장내 미생물'에 4월 게재됐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질환 중심 임상 연계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우수한 연구결과 및 성과를 지속 창출, 관련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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