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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옌쉐퉁, “트럼프 재집권시 경쟁 격화”

등록 2024.05.08 11:30:50수정 2024.05.08 13: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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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원하지 않지만 지정학적 경쟁 커져”

홍콩의 한 포럼에서 홍콩 언론에 밝혀

[서울=뉴시스]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학원 옌쉐퉁 교수. 2024.05.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학원 옌쉐퉁 교수. 2024.05.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중국은 미국과 신냉전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돌아오면 양국간 치고 받는 경쟁은 더욱 격해질 수 있다.”

중국 칭화대 국제관계학원 옌쉐퉁 원장(단과대학장)은 7일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옌 원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정치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미중이 이념전쟁이나 대리전쟁을 치를 것 같지는 않지만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면 지정학적 경쟁은 더욱 격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옌 원장은 “지난해 11월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간에 관계 관리에 관한 양해가 있었지만 경쟁은 계속될 것이며 전쟁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 이후 토니 블레어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을 찾는 등 고위급 접촉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이 민감한 기술에 중국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전방위적 봉쇄 드라이브’를 펴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트럼프는 11월 선거에서 당선되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그가 당선되면 전면적인 경제 전쟁도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옌 원장은 홍콩대가 주최한 포럼에서도 “중국에 대한 봉쇄가 지속된다면 미국과의 디커플링(비동조)과 디리스킹(위험 회피)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는 중국과 다른 국가의 발전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중국은 유럽이나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의 개발도상국 등을 지칭하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멕시코 등이 대표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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