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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사일 55기 드론 21개로 우크라 에너지 공격…인명피해 적어

등록 2024.05.08 18:50:12수정 2024.05.08 2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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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군, 미사일 29기 및 드론 20개 격추

1000㎞ 전선은 정체 상태 속에 러시아 진전

[AP/뉴시스] 우크라 비상대책 당국 제공 사진으로 8일 러시아 미사일 공격 후 구조대가 키이우 지역에서 진화작업하고 있다

[AP/뉴시스] 우크라 비상대책 당국 제공 사진으로 8일 러시아 미사일 공격 후 구조대가 키이우 지역에서 진화작업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러시아 군이 7일 밤 및 8일 새벽에 걸쳐 우크라이나 전력망을 타깃으로 50기가 넘는 순항 미사일과 폭발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 당국이 말했다.

우크라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광범위한 야간 공격을 '대대적인' 공세라고 비난했다. 야간 폭격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7개 주에 걸쳤으며 남부와 서부까지 포함되었다. 가옥과 철도망도 부서졌다.

인명 피해는 8살 소녀를 포함해 3명이 부상하는 데 그쳤다. 우크라 국가 전력 당국 우크레네고는 자포리자주를 비롯 비니치아, 키로우오라드, 폴타우아, 이바노-프랑크이우스크 지역 시설이 공격 당했다고 말했다.

서쪽 끝의 리비우 지역에서도 에너지 시설 2곳이 당했다.

이 야간 공격에서 러시아는 55기의 미사일과 21개의 샤헤드 드론을 날렸으며 우크라 방공군은 미사일 29기 및 드론 20개를 격추했다고 공군의 미콜라 올레슈추크 사령관이 주장했다. 

러시아는 만 26개월이 지난 침공전 기간 동안 우크라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파괴해 왔다. 전력을 끊어 우크라 공장에 에너지 공급을 차단시키고 일반 가정을 정전 속으로 몰아넣어 사기 저하를 노린 것이다.

우크라는 미국의 추가 특별지원이 확정되었지만 실물 제공이 안 된 상황에서 방공망의 미사일과 로켓이 부족하다.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귀중한 방공 자원을 소비해야 했다.

[AP/뉴시스] 8일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당한 남중부 자포리자시에서 한 여성이 폭격 구덩이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뉴시스] 8일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당한 남중부 자포리자시에서 한 여성이 폭격 구덩이 앞을 지나가고 있다

러시아 군은 전쟁 첫해의 동절기가 시작되던 2022년 10월 초순부터 다음해 5월 초까지 우크라 전력망을 대대적으로 파괴해 우크라 국민들은 최대 1000만 명이 동시에 단전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 같은 첫해의 '정전의 겨울'은 두번 째 겨울에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올 3월 러시아는 뒤늦게 에너지 인프라 공격을 재개했다. 이로 해서 키이우 인근의 대형 트리필스카 발전소가 파괴되었다. 

러시아는 우크라 군이 장거리 드론을 통해 러시아 내륙 깊숙이 정유 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말해 왔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중 폭격은 비록 잦은 편이지만 이전 동절기 공격 때와 같이 정기적이지는 않다. 우크라 군 당국은 러시아가 수 주 내에 시작할 수도 있는 대공세를 위해 무기자원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2년이 지난 침공전의 전선 1000㎞ 상황은 전쟁 초기 때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올 들어 우크라가 병력과 무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틈을 노려 여러 지역에서 작지만 꾸준한 진전과 점령지 확대를 이루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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