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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아부다비서 서울 교통시스템 소개…"응급 도심항공교통 도입"

등록 2024.05.09 14:00:00수정 2024.05.09 17: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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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다비 연례투자회의서 기조연설

"서울 첫 이용자는 응급환자 될 것"

자율주행버스 확대, 서울동행맵 알려

아부다비와 우호도시 협약…교류 강화

[아부다비=뉴시스] 8일 AIM(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아부다비=뉴시스] 8일 AIM(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더 나은 미래도시를 위한 서울의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아부다비=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UAM(도심항공교통)을 응급의료에 접목한 '응급닥터 UAM'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8일(현지시각)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AIM)'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서울시의 '약자 동행' 시정 철학을 담은 미래 교통 정책 등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UAM 첫 이용자는 응급환자가 될 것"이라며 UAM은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는 2026년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UAM을 활용하고, 2030년에는 응급의료뿐 아니라 긴급구조까지 그 범위를 넓혀 총 10대, 1820억원 규모의 공공의료와 재난구호 서비스 혁신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 닥터헬기나 소방헬기가 긴급 이송을 담당하고 있지만 소음과 환경영향, 공간적 제한 등의 한계가 있다"며 "응급닥터 UAM은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를 사용해 적은 소음으로 운항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을 비롯해 대형건물, 학교 운동장 등 657개소의 도심 속 공간을 활용해 이·착륙이 이뤄질 경우 빠르게 닥터헬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자율주행버스와 서울동행맵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서울에는 새벽 청소근로자가 많은데, 버스기사노조는 새벽 4시 이전 버스운행을 반대했다. 노조의 반대로 새벽 청소근로자는 매우 힘들게 출근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이디어를 내서 자율주행버스를 새벽 청소근로자와 같이 꼭 필요한 분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하자고 했다. 최첨단 기술의 엄청난 승리"라며 "2026년까지 자율주행버스 100대를 대중교통이 쉽게 닿지 못하는 지역을 위해 운행하고자 하는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내년 시범 도입을 시작해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출퇴근길이 불편하거나, 노인 등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골목골목 진입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의 버스다.

그는 "서울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확립된 도시다. 그러나 여전히 휠체어이용자, 장애인, 임산부 등 교통약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런 교통약자들이 이동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동행안심앱'을 개발했다. 이 앱만 있으면 교통약자들이 도착하고자 하는 곳까지 장애없이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부다비=뉴시스] 8일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아부다비 행정교통부 의장과 우호 결연 체결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아부다비=뉴시스] 8일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아부다비 행정교통부 의장과 우호 결연 체결 협약서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 시장은 첨단교통 혁신 외에 기후 위기에 대응한 ▲기후동행카드 ▲건물의 친환경 인증 체계 ▲정원도시와 시민들의 자발적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손목닥터9988 등 시민에게 녹아든 서울시의 정책들도 소개했다.

아울러 아부다비 행정교통부(DMT)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라파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아부다비와의 우호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교류 체계를 구축하며 상호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시장은 "아부다비의 첫인상이 매우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미래 교통수단부터 시작해서 스마트 시티, 문화 예술적인 교류가 이어지면서 깊이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오 시장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했다.

WeGO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및 전자정부 분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발전과 정보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된 도시 정부 간 국제기구이다.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온 오 시장이 2010년 서울에서 개최한 '세계도시전자정부시장포럼'에서 50개의 도시들과 주축이 돼 설립했으며, 현재 200여개 회원도시를 보유하고 있다.

오 시장은 "아부다비는 끊임없는 공공분야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아부다비가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도시 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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