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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 추락 배관공의 기지…수도관 잘라 조난 알려

등록 2024.05.09 13:32:58수정 2024.05.09 16: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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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대만 50대 남성이 10m 아래 협곡으로 추락했다가 10일 만에 발견된 사연이 알려졌다(사진= 유튜브 TTV New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대만 50대 남성이 10m 아래 협곡으로 추락했다가 10일 만에 발견된 사연이 알려졌다(사진= 유튜브 TTV New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대만 50대 남성이 10m 아래 협곡으로 추락했다가 10일 만에 발견된 사연이 알려졌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씨 성을 가진 남성이 지난달 12일 난터우시에 있는 봉황산에서 등산하다가 협곡으로 추락했다.

장씨는 추락하면서 오른쪽 다리를 다쳐 걸을 수 없었고 휴대전화도 없어서 도움을 청할 방법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탈출하기 위해 주변을 관찰하던 중 인근 주민에게 물을 공급하는 파이프를 발견했다. 전직 배관공이었던 장씨는 탈출 방법을 바로 떠올렸다.

그는 스위스 군용 칼로 수도관을 잘라 근처에 있던 자이언트 타로의 줄기로 수도관을 막았다. 장씨가 협곡으로 추락한 지 10일째 되는 날 마을 사람들이 수도관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챘고 원인을 조사하던 중 그를 발견했다.

구조 당시 장씨는 의식이 있었고 오른쪽 다리와 왼쪽 고관절을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현지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나라면 매일 물만 마셨을 것 같다", "큰 재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장래에 축복받게 돼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CMP는 조난 당했던 등산객이 구조된 사례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2년 중국 남서부 쓰촨성에서 한 남성이 지진으로 인해 17일 동안 산속에 고립돼 있었다가 구조된 사례가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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