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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5분 도시 밑그림 공개…생활필수기능 접근성 높였다

등록 2024.05.09 13: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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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도시 제주 기본구상·시범지구 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

도 전체 30개 행복생활권 설정…생활환경 중심 보행생활권도

"생활·교육·돌봄·건강·여가 등 생활필수기능까지 접근성 개선"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9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및 시범지구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용역진이 발표하고 있다. 2024.05.09.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9일 오전 제주시 일도일동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열린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및 시범지구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용역진이 발표하고 있다. 2024.05.09.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의 핵심 공약인 '제주형 15분 도시'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제주도는 근린 단위에서 주민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생활필수기능시설에 대한 주민 접근성 향상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9일 제주시 일도일동 제주소통협력센터에서 '15분 도시 제주 기본구상 및 시범지구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시범지구 4곳 중 제주시 삼도1·삼도2·이도1·일도1 생활권을 대상으로 한 보고회다.

용역진은 먼저 2035년까지(12년) 진행하는 기본구상에 대한 발표에서 15분 도시를 '제주 어디에 살든 도민의 동등한 기회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사람 중심 도시'로 정의했다. 근린 단위에서 일상생활에 대한 주민 요구(needs)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를 의미한다.

생활권은 도시 인구, 행정단위 경계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큰 단위인 '행복생활권'과 주거, 상업 등 근린생활환경을 바탕으로 한 '보행생활권'으로 구분했다. 제주도 전체에서 30개의 행복생활권을 설정했는데, 1개 행복생활권 내에 여러 개의 보행생활권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생활필수기능은 생활, 교육, 돌봄, 건강, 여가 등 5개와 업무까지 '5+1'로 정했다. 도보와 차량을 기준으로 한 기능별 지표시설(소매점·학교·경로당 등)에 대한 접근 시간·거리의 최저 기준을 세워 분석한 결과 동(洞)지역에 비해 읍면지역의 접근성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행 방안은 크게 3가지 유형의 사업으로 마련했다. 먼저 전략프로젝트는 15분 도시 전담 부서에서 본 계획을 근거로 4개 추진전략과 14개 세부전략프로젝트를 시행한다.

협력사업은 도시재생·마을·어촌·지역균형·생활soc 조성 사업 등 생활권 조성 사업과 관련한 부서가, 연계사업은 보건, 복지, 문화, 교육, 일자리, 교통, 주거 등 도와 행정시의 부서가 함께 추진하게 된다.

용역진은 "15분 도시는 기본적으로 생활필수기능까지의 주민 접근성을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접근성이 양호한 입지에 주민이 원하는 생활필수기능을 공급하는 사업과 생활필수기능까지의 주민 이동성을 개선하는 사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근성이 양호한 입지에는 대체로 기존 시설들이 조성돼 있어 이런 시설들을 복합화해서 기능을 추가로 투입하는 전략과 이동성 향상을 위해 보행 환경, 자전거 이용 환경,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들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제주=뉴시스] 15분 도시 제주 생활권.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15분 도시 제주 생활권. (사진=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생활필수기능 만족도 낮아…"걷고 싶은 동네로"

삼도1·삼도2·이도1·일도1 행복생활권 주민들의 생활필수기능 만족도와 접근성을 토대로 한 생활권 진단 결과는 보통 수준으로 분석됐다. '양호'로 조사된 생활을 제외한 교육, 돌봄, 건강, 여가 기능 모두 '보통' 수준의 결과가 도출됐다.

만족도에선 5점 만점에 생활 3.00점 외에 나머지 4개 기능이 모두 2점대에 머물며 전반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기능별 불만족 사유는 보행과 대중교통 불편, 먼 거리 등이 높게 나타났다.

용역진은 "일부 기능별 지표시설들이 생활권 한쪽에 편중돼 있다"며 "기능들이 균형적으로 공급될 필요가 있고 주민들이 균등한 기회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주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교육, 돌봄, 건강, 여가 기능에서 '양호' 수준으로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걷고 싶은 동네'를 미래상으로 설정하고, 주민설명회에서 제시된 수요를 중심으로 한 중점 추진 사업 10개를 선별해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52억원이 투입되며 문화의 집 기능 활성화, 전농로 사계절 걷기 좋은 거리 조성, 문화복합센터 조성, 중앙로 24길·오현길 등 보행환경 조성 사업 등을 전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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