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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준금리 10.5%로 0.25%P↓…"경기 불확실에 신중 접근"

등록 2024.05.09 12: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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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알레그리=AP/뉴시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랑지두수주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7일(현지시각)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침수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2024.05.08

[포르투알레그리=AP/뉴시스] 브라질 남부 히우그랑지두수주에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7일(현지시각) 포르투알레그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침수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돕고 있다. 2024.05.0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0.50%로 0.25% 포인트 내렸다.

CNBC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회의(COPOM)를 열어 찬성 다수로 기준금리를 종전 10.75%에서 이같이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전번 회의 때 0.5% 포인트에서 인하폭을 절반으로 축소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준금리 판단에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중앙은행은 밝혔다.

9명 정책위원 가운데 5명이 0.25% 포인트 낮추는데 찬성했다. 나머지 4명은 0.5% 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

중앙은행은 작년 8월 기준금리를 2020년 8월 이래 3년 만에 인하한 이래 7차례 연속 내렸다. 전번까지 6차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낮췄다.

인플레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경기 뒷받침을 우선한다는 차원에서 기준금리를 이처럼 연달아 인하했다.

3월 브라질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 2월 상승률은 4.5%였다.

6개월연속 인플레율이 둔화하고 있지만 2024년 중앙은행 목표 3%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물가선행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점 등에서 절도 있는 금융정책 판단이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5개월 동안 성명에선 차기회의 방침에 관해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

호베르투 캄포스 네투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달 현저한 불투명감으로 인해 금융정책의 지침을 내는 게 어려워졌다고 밝히면서 시장 에상이 금리인하 속도가 감속한다는 쪽으로 전환했다.

브라질 남부에서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쌀과 대두 등 식량 생산과 공급이 지체하는 등 피해가 확대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경제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올해 인플레 전망을 종전 3.5%에서 3.8%로, 내년은 3.2%에서 3.3%로 중앙은행은 상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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