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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싸고, 더 실용적"…보급형 전기차, 테슬라에 반격[테슬라 독식②]

등록 2024.05.09 15:11:00수정 2024.05.09 15: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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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기아가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인 소형 전기 SUV 'EV3'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 제공) 2024.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기아가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인 소형 전기 SUV 'EV3' 티저 이미지. (사진=기아 제공) 2024.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독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완성차 업계가 가성비 높은 소형 전기차를 줄줄이 출시하며 테슬라에 도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7월 출시 예정인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더 기아 EV3(이하 EV3)' 티저(예고) 이미지를 최근 공개했다.

EV3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중형 세단 EV6, 대형 SUV EV9과 함께 기아 순수 전기차 제품군의 주력이 될 전망이다.

특히 EV3 가격은 4000만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가는 3000만원 후반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력 모델인 모델3나 모델Y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기아는 지난해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준중형 전기차 SUV 'EV5'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기아 광주 공장은 올여름 EV5 생산을 위한 라인 공사를 진행하며,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EV5는 중국에서 2000만원 중후반대에 팔리는 보급형 차량이다. 국내 가격은 달라질 수 있지만 가성비를 유지하면 EV3와 함께 기아 전기차 판매를 이끌 것으로 확실시 된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판매 가격은 2000만원 중반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350㎞ 이상으로 수출까지 노리고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볼보의 소형 전기 SUV EX30이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볼보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제작됐고, 보조금 포함 가격은 4000만원 중반에서 시작한다. 볼보는 지난해 11월부터 EX30 사전 계약을 진행했으며, 이미 수천 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도 전기차 라인업에 준중형 전기 SUV 쿠페 '뉴 iX2 eDrive20'을 추가한다.

내비게이션으로 티맵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BMW 산하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MINI)가 첫 순수전기 SUV 모델인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를 출시하고,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다만 BMW iX2와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은 각각 가격이 6000만원 중후반, 5000만원 중후반에서 시작하는 만큼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대상에서는 제외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그동안 가격 인하에 나서며 시장을 장악해 온 것은 맞다"며 "그러나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잇달아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내놓고 있어 판매 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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