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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상 경희대 총장 "무전공 학생, 캠퍼스간 이동 가능해야"

등록 2024.05.09 16:07:35수정 2024.05.09 2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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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학과 연합해 수도권정비법 풀 수 있도록 할 것"

"특정학과 쏠림현상, 전공 탐색 과정 강화로 대응할 방침"

[서울=뉴시스]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9일 무전공 선발 제도와 관련, "이원화 캠퍼스로 운영되는 대학의 경우, 무전공 선발 학생이 캠퍼스의 지리적 위치와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은 경희대학교 전경. (사진=경희대 제공) 2024.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9일 무전공 선발 제도와 관련, "이원화 캠퍼스로 운영되는 대학의 경우, 무전공 선발 학생이 캠퍼스의 지리적 위치와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진은 경희대학교 전경. (사진=경희대 제공) 2024.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김진상 경희대학교 총장은 9일 무전공 선발 제도와 관련, "이원화 캠퍼스로 운영되는 대학의 경우, 무전공 선발 학생이 캠퍼스의 지리적 위치와 상관없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무전공 제도에 대해 우리 학교 차원에서 교육부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무전공 제도보다 더 상위에 있는 법이 수도권정비계획법인데, 우리 학교는 단일 대학으로 무전공 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캠퍼스 내에서만 전공별로 무전공을 모집하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는 인문사회 중심, 국제캠퍼스(수원)는 실용공학 중심으로 지리적으로 떨어져있다. 무전공 선발의 취지대로라면 두 캠퍼스 중 어디에서든 희망 전공을 수강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원화 캠퍼스 대학은 상위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무전공 모집을 캠퍼스별로 해야 하고, 캠퍼스를 간 이동도 어렵다.

김 총장은 "다른 수도권 학교들과 연합해 무전공제도에 한해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제도를 풀 수 있는 그런 행동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경희대는 2025학년도 무전공 선발 인원을 비율을 전체 정원의 10%로 확정했다. 서울캠퍼스에서 165명, 국제캠퍼스에서 241명으로 총 406명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경희대는 특정 학과로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전공 탐색 과정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총장은 "전공 탐색 과정을 충실히 하도록 여러 TF, 세부적인 사항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정보 탐색 과정을 더 길게 가질 수 있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뉴시스] 김진상 경희대학교 신임 총장. (사진=경희대 제공) 2024.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진상 경희대학교 신임 총장. (사진=경희대 제공) 2024.1.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김 총장은 무전공 선발 확대로 인해 폐지될 수 있는 비인기 학과에 대해서는 보호책을 마련하겠다고 못 박았다.

김 총장은 "인문사회계열에 입학한 학생들은 과학·기술 역량이 필요하고, 응용과학 쪽 학생들도 인문사회 교육이 필요하다"며 "무전공이라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인문사회 정원이 100명이라고 하면 최소한 60~70% 정도는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묶어놔야 할 학문은 보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국고 인센티브를 연계한 무전공 모집인원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일부 대학에선 인문계열 등 기초학문 분야 교수들이 학칙 개정안 의결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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