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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尹, 한일 과거사 '걸림돌' 언급…굴종외교"

등록 2024.05.09 15:54:08수정 2024.05.09 20: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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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비판 성명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일제강제노역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결과에 대해 '굴종외교'라고 강하게 혹평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은 9일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걸림돌'이라고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이 나라 대통령의 정체성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며 "식민지배를 당한 피해국 대통령이 치유되지 않은 일본과의 지난날 아픈 역사를 한일 관계에 '걸림돌'이라고 한다면 이게 제 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 아래에서 지난 1년간 벌어진 한일 관계 현실은 처참하다.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미래를 사기 위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팔았다"며 "그러나 미래를 사기 위해 역사를 포기한 대가는 과연 무엇인가, 일본의 화답이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제3자 변제라는 방식으로 피해국 한국이 일방적 책임을 지게 됐으나 우리한테 돌아온 것은 무엇인가"라며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조선인 강제동원 추도비 철거와 역사 교과서 왜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승소 판결 배상 이행 거부, 일본의 독도 영유권 도발 외 무엇이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실이 이러한데도 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도 미래, 신뢰, 협력만 주술처럼 반복한 채 다시 한번 일본에 대한 일방적 구애를 읊조렸다. 참으로 뻔뻔하다"며 "윤 정권 2년은 미래를 구실로 역사를 포기한 대일 굴종 외교의 결과가 얼마나 허망하고 초라한 것인지 다시 한번 낱낱이 보여준 것 외에는 더 평가할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대일 관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확고한 목표 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하면서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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