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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마을 수해 원인 놓고 도공-경남도 '동상이몽'

등록 2024.05.09 16: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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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뉴시스]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 인근 공사 현장.2024.05.09.(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합천=뉴시스]합천군 대양면 양산마을 인근 공사 현장.2024.05.09.(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지난 5일 경남 합천군 대양면 양산·신거마을 수해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 합천창녕건설사업단(이하 사업단)과 경남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9일 사업단은 임시도로를 내면서 호우시 침수 예방을 위해 추가로 배수관을 설치하고 가배수로까지 시공했다는 입장이다.

합천~창녕 고속도로 하천구간 가도(임시도로)는 총 8개소이며 향후 면밀히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경남도는 사업단이 기존 설계 도면과 달리 3.5m 높게 시공해 빗물이 불어나 흐르지 못하고 담긴 빗물이 넘쳐 마을이 침수됐다는 입장이다.

지난 5일 오후 내린 비로 합천군 대양면 양산·신거마을 일대가 침수됐는데 합천군의 평균 강수량은 62㎜, 대양면은 68㎜로 31가구가 침수됐고 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당시 경남 평균 강수량은 108.3㎜로 파악됐다.

기존 설계 도면에는 하천에 수로관 3개를 설치한 뒤 50cm 높이로 흙을 덮어야 하나 실제론 도면보다 3.5m 더 높게 만들어 빗물이 도로를 넘지 못했다는 것이다.

[창원=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5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4.05.07.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박완수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5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4.05.07. [email protected]

합천군은 지난 3월 하천 폭에 비해 임시도로가 높아 호우에 취약하다고 판단해 한국도로공사에 임시도로 철거 등을 요구해 한국도로공사는 5월말 철거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함양~울산 고속도로는 총길이 145㎞에 6조 6935억원이 투입된 건설사업으로 2014년부터 공사를 추진해 2020년 12월에 밀양~울산 구간(45.17㎞)을 우선 개통했고, 창녕~밀양 구간(28.54㎞)이 올해 말 개통 예정이다.

양산마을 인근을 지나는 합천~창녕 구간은 2026년 말 개통 예정이고 현재 공정률은 65%다.

박완수 경남 지사는 최근 간부 회의에서 “충북 청주 오송지하차도에 왜 인명 피해가 났느냐”며 “비가 오거나 홍수기에 물이 잘 흐르게 하기 위해 하천이 있는 것인데 하천에 둑을 쌓으면 물이 어디로 가나. 피해 보상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에서 그런 허가를 내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경남도내 하천 공사에 대한 일제 점검을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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