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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뚫고 형형색색 연등행렬…우비입은 관람객 '탄성'(종합)

등록 2024.05.11 22:10:41수정 2024.05.12 05: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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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앞두고 동대문서 조계사로 연등행렬

연꽃·청룡 등 불교 상징물로 만든 장엄등 들고 행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연등행렬이 11일 오후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2024.05.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연등행렬이 11일 오후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2024.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부처님오신날을 나흘 앞두고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규모 연등 행렬이 펼쳐졌다. 비바람에도 형형색색의 행렬 인파는 11일 오후 7시 서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출발해 종각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로 향했다.

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으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이날 서울 조계사 우정국로와 종로 일대에서 연등회 행사를 개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연등회에는 전국 사찰에서 온 신도와 외국인 불자 등 약 5만명이 참가했다. 김추연 조계종 홍보팀장은 "비가 왔지만 생각보다 많이 오셨다"고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봉행사에서 "우리가 밝히는 등은 마음의 평화를 통해 내 삶의 주인공으로 바로 서서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서원"이라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우리는 마음의 지혜를 찾아가는 선명상을 통해 그림자를 걷어내고, 밝은 빛은 함께 누려 행복을 나누며, 고통과 아픔이 있는 곳에 자비의 손길로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흰색 우비를 챙겨 입은 채 오색찬란한 등을 잡았다. 연꽃, 청룡 등 불교 상징물로 만든 형형색색의 장엄등을 들고 서울 도심을 행진했다. 연등 행렬을 관람하러 온 인파는 종로 전 구간에 설치된 관람석을 가득 채웠고 관람석은 탄성으로 가득 찼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연등행렬이 11일 오후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2024.05.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연등행렬이 11일 오후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2024.05.11. [email protected]


연등회는 통일신라시대부터 약 1200년 간 이어져 내려온 한국 전통문화행사로, 2020년에는 역사성과 특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올해 연등 행렬 주제는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다.

연등 행렬이 끝난 뒤 보신각(종각)사거리에서는 '대동한마당'이 개최됐다. 연등 행렬을 마친 시민이 함께 모여 쏟아지는 비와 함께 강강술래, 대동놀이 등을 즐겼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통제구간 주변에 안내 입간판과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교통경찰 400여명을 배치했다.

오는 12일에는 조계사 앞에서 1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진다. 불교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되며, '뉴진스님'으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윤성호씨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연등행렬이 11일 오후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2024.05.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연등행렬이 11일 오후 서울 흥인지문에서 출발해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2024.05.1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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