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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짐 사고 보상 요구한 승객…버스 회사 직원 "차라리 죽지"

등록 2024.05.19 14:05:24수정 2024.05.19 14: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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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내부 고인 빗물에 미끄러진 승객

보상 요구 전화에 "죽으면 치료비 더 나와"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전한 A씨는 지난 11일 충남 천안의 한 버스 안에 고인 빗물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뒤 버스 회사에 보상을 요구했다가 '다치는 게 아니고 죽는 게 치료비를 더 받을 수 있다'는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전한 A씨는 지난 11일 충남 천안의 한 버스 안에 고인 빗물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한 뒤 버스 회사에 보상을 요구했다가 '다치는 게 아니고 죽는 게 치료비를 더 받을 수 있다'는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버스에서 미끄러진 승객이 버스 회사에 보상을 요구했다가 '다치는 게 아니고 죽는 게 치료비를 더 받을 수 있다'는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JTBC '사건반장'에 사연을 전한 A씨는 지난 11일 충남 천안의 한 버스 안에 고인 빗물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 이후 보상을 받기 위해 버스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버스 회사 관계자는 "버스에서 다쳤으니까 버스 회사에서 치료해줘야 된다는 뜻에서 전화를 한 거냐"고 물었다. A씨가 "네"라고 답하자 관계자는 "본인이 잘못했는데 버스에서 다쳤다고 다 처리를 해줘야 하냐"고 말했다.

A씨가 "내리다가 내가 고의로 그런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박하자, 관계자는 "고의성이 있으나 마나, 그러면 기사는 무슨 잘못이냐"라고 했다.

이에 A씨가 "경찰서에도 알아보고 (보험사에도) 알아보겠다"고 발언하자 관계자는 "차라리 이 상황에서 돌아가셨으면 치료비 더 받을 수 있는 건데"라며 "이럴 바에는 죽는 게 더 낫다"고 답했다.

A씨가 "저보고 지금 죽으라는 거냐"고 되묻자, 관계자는 "버스에서 넘어져 놓고 기사가 뭔 잘못이 있냐"며 따졌다. 통화를 듣고 있던 A씨 남편이 "이 XX야, 사람보고 죽으라니?"라고 언성을 높이자 관계자는 "뭐 이 XX야"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해당 관계자를 모욕죄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회사 측은 "이번 달에 퇴사를 앞둔 직원인데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피해자에게 모두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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