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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그린 용, 중국서 깨어난다…박소빈展 베이징서 열려

등록 2024.06.20 12:38:57수정 2024.06.20 16: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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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한국문화원, '박소빈: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 개최

[베이징=뉴시스]부석사설화, 박소빈 2022, pencil drawing, coloring on silk engraving, 175x485cm.(사진=주중한국문화원 제공) 2024.6.20 photo@newsis.com

[베이징=뉴시스]부석사설화, 박소빈 2022, pencil drawing, coloring on silk engraving, 175x485cm.(사진=주중한국문화원 제공) 2024.6.20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동양의 대표적인 상상 속 동물인 용의 신화를 연필로 화폭에 그려내고 있는 박소빈 작가의 특별전이 중국에서 열린다.

주중한국문화원은 광주시립미술관 해외특별전의 일환으로 '박소빈: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을 베이징 문화원 1층 예운갤러리에서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연필드로잉 형식의 독자적인 작품으로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 작가는 인체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가 내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동양미술사, 동양미학 등 동양사상에 집중하던 중 용이라는 상상의 동물을 만나게 됐다.

그러면서 대학 시절 전남 구례 화엄사에서 마주한 용의 형상과 경북 영주 부석사에서 접한 의상대사와 선묘의 설화가 평생 화두로 자리잡게 됐다. 선묘 설화는 의상을 사모한 선묘가 용으로 변해 바다를 건너 돌아오는 의상의 귀국을 도왔다는 얘기다. 이후 박 작가는 이를 연필 드로잉이라는 독특한 작업으로 구현해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행운의 신, 수호의 신, 물의 신인 용의 무한한 신화를 표현한 변화무쌍한 회화 작품들과 작가 아카이브, 영상 미디어작품, 판화, 그리고 지난 3년간의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문자작업, 입체 오브제 작품까지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로 이뤄진다.

특히 대형 애니메이션 작품 '용의 신화, 무한한 사랑'은 용의 무한한 사랑의 에너지를 입체적인 영상으로 제작해 인간 세계의 새로운 신화창조를 그려내 관람객과 소통한다.

20일 오후 4시 개막식에 앞서 오후 2시30분에는 박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심포지엄이 마련된다. 중국 평론가 주치(朱其), 영화감독 관얼(关耳)과 광주시립미술관의 김민경 학예사가 패널로 참가한다.

전시실 입구에서는 베이징 출신 감독 관얼이 박 작가의 중국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공空: 박소빈'도 상영된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 원장은 "박소빈의 인간적 고뇌와 예술적 영감으로 풀어내는 신비로운 '용의 신화' 이야기를 통해 용의 사랑으로 분출되는 고귀한 생명의 에너지를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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