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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도, NATO도 노벨 평화상 '축하'…"에티오피아 총리, 희망의 바람 일으켜"(종합)

등록 2019.10.11 23: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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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아프리카 평화 노력에 대한 증거"

EU "변화 위해 노력한 아프리카 인정한 것"

【브뤼셀=AP/뉴시스】에티오피아의 아비 아흐메드(43) 총리가 11일(현지시간) 2019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그가 지난 1월 24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한 모습. 2019.10.11.

【브뤼셀=AP/뉴시스】에티오피아의 아비 아흐메드(43) 총리가 11일(현지시간) 2019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그가 지난 1월 24일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를 방문한 모습. 2019.10.1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201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동아프리카 평화전도사' 아비 아머드 알리(43) 에티오피아 총리를 향한 국제사회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4월 집권한 아비 총리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된 분쟁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유혈 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협정을 체결한 인물이다.

노벨위원회는 수상 아비 총리의 "평화와 국제 협력을 위한 노력, 특히 이웃인 에리트레아와의 국경분쟁 해소를 위해 결단력 있는 이니셔티브를 취한 공로를 인정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아비 총리는 "아프리카 전역에 전에 없던 강력한 희망의 바람을 일으켰다"며 노벨위원회가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의 비전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역사적 화해를 이루게 했다"며 "지난해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간의 평화협정이 체결된 것을 직접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필리포 그란디 대표는 "아비 총리의 수상은 그의 조국, 그리고 그 너머로 평화를 불러온 노력에 대한 증거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는 "에티오피아는 국제 난민법의 의무를 다할 뿐 아니라 난민을 수용하는 다른 나라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국가 중 가장 많은, 70만명 이상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비 총리는 난민들을 위한 취업허가, 초등 교육, 운전면허와 합법적인 출산 및 결혼 등록 등 정책을 폈다며 그의 공적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아비 총리는) 인내와 용기, 확신으로 평화가 가능함을 입증한 사람"이라며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아스마라=AP/뉴시스】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오른쪽)와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8일 에리트리아 아스마라 공항에서 손을 잡고 있다. 두 정상은 양국간의 오랜 분쟁의 역사를 종료하고 외교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사진은 에리TV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아흐메드 총리의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7월 14일에는 아페웨르키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찾았다. 2019.10.11

【아스마라=AP/뉴시스】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오른쪽)와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8일 에리트리아 아스마라 공항에서 손을 잡고 있다. 두 정상은 양국간의 오랜 분쟁의 역사를 종료하고 외교관계 정상화를 선언했다. 사진은 에리TV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아흐메드 총리의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7월 14일에는 아페웨르키 대통령이 에티오피아를 찾았다. 2019.10.11 


유럽연합(EU)도 축하 대열에 나섰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고위대표는 아비 총리가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변화와 화해를 위해 노력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인정한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28개 EU 회원국은) 아비 총리가 에티오피아와 '아프리카의 뿔(북동 아프리카)'에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를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티오피아 국민은 총리의 노벨상 수상을 축하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아비 총리의 얼굴로 교체하는 모습이다.

아비 총리에 더 개혁적인 정책을 촉구했던 에티오피아의 진보 운동가 자와 무함마드도 그의 업적을 칭찬하며 축하했다. 그는 "에리트레아와의 무의미한 교착상태를 종식시킨 그의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아비 총리의 이후 업적은 국내 평화 문제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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