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서울 청약 가뭄…하반기엔 추첨제도 나온다
올해들어 5월까지 서울 청약 단지 6곳 그쳐
7월 강일 어반브릿지·9월 이문 래미안 대기
84㎡이상 중대형 평형 '추첨제' 물량도 예정
[서울=뉴시스]
2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시의 아파트 단지는 단 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양 하늘채 베르, 고덕강일 제일 풍경채, 관악 중앙하이츠 포레, 쌍문역 시티프라디움,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에비뉴 청계 등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 감소한 수치이자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공급면적을 살펴봤을 때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를 제외하면 모두 전용면적 84㎡미만으로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린 중소형 평형 공급이 주를 이뤘다.
다만 하반기에는 서울 아파트 단지 청약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공급이 적었던 전용면적 84㎡이상 중형·중대형 평형을 갖춘 단지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추첨제로 청약 신청이 가능한 만큼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7월에는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분양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가 예정돼 있다. 서울시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이하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에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으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84㎡·101㎡ 총 593가구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내 공급되는 민영주택으로서 전체 물량의 50%를 해당지역(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수도권 거주자와 가점이 낮은 청약자,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9월에는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이 예정돼 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이문동 257-42번지 일원)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단지로 40개 동 총 2904가구로 이뤄진다. 이 중 전용면적 52~99㎡ 8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은 하반기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중화동 331-64번지 일원)을 재개발하는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9~100㎡, 총 1055가구 규모이며 이중 50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하반기 서울 서대문구 영천구역(영천동 69-20번지 일원)을 재개발하는 '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3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43㎡ 199가구(일반분양 108가구 예정), 오피스텔 116실 규모로 이뤄진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정책으로 전용면적 84㎡이상 중형·중대형 평형을 선호하는 수요자가 청약 신청을 대기하고 있지만 서울시 내에서는 추첨제 물량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앞으로 시장에서는 전용면적 84㎡이상 중형·중대형 평형의 인기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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