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태양광 패널 실리콘 가격, 위구르 인권제재로 5배 급등
【둔황=신화/뉴시스】25일(현지시간) 중국 간쑤성 둔황의 용융염(molten salt) 태양열 발전소 일부 모습이 드론 뷰로 보이고 있다. 100메가와트의 용융염 태양광집광 태양열 발전소(CSP)가 28일 완공되면서 24시간 끊임없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2018.12.28.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문제에 대한 제재로 인해 국제 태양광 패널의 주원료 실리콘 가격이 5배로 급등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태양광 패널의 주요 재료인 실리콘이 세계 전체의 40%를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차지하면서 지난 1년 사이에 이같이 폭등했다고 전했다.
태양광 패널에 쓰는 다결정 웨이퍼용 실리콘은 작년 6월 1kg당 6달러대이다가 요즘에는 27달러까지 치솟았다.
실리콘은 반도체에 사용하는 것만큼 높은 순도가 필요하지 않지만 태양광 패널 제조에는 필수적이다.
생산량은 신장 위구르를 포함해 중국에서 세계 전체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실리콘 가격 상승의 발단은 작년 여름 신장 자치구의 실리콘 공장에서 화재와 폭발 사고가 잇따르면서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부터다.
하지만 폭등한 계기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지난 5월 강제노동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중국제 패널을 무역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어 유럽에서도 중국제 패널을 문제 삼으면서 공급 혼란을 우려한 웨이퍼와 패널 메이커들이 실리콘 사재기에 나섬에 따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유리와 알루미늄 등 다른 부자재 가격도 덩달아 고공행진에 나서 실리콘과 이들을 조합해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가격에도 상승 압력이 걸렸다.
현재 세계 태양광 패널 생산의 80%를 점하는 중국 제품 등의 출하가격은 1와트당 0.22달러로 1년 전에 피해 2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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