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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접대 아닌 친목 모임 자리"
지귀연, 대법에 소명서 제출

'술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대법원에 소명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전날 자신의 의혹을 조사 중인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의혹과 관련한 소명서와 입증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청문회에서 지 부장판사가 머물렀다는 유흥주점 내부 사진을 공개하며 지 부장판사에 대한 감찰과 재판 배제를 주장했다. 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4차 공판을 시작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 부장판사는 "저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안다"면서 "평소 삽겸살에 '소맥'을 마시며 지내고 있다. 의혹이 제기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곳을 가서 접대를 받는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의 입장이 나오자 의혹과 관련된 두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이 공개한 한 사진에서 지 부장판사가 유흥업소 내부로 추정되는 곳에서 동석자 두 명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민주당은 사진을 공개했지만 접대 비용, 대납 여부 등에선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지 부장판사는 소명서에서 동석자는 가까운 법조인이며, 친목 차원에서 같이 사진을 찍은 것일 뿐 접대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을 위해 현장 답사와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난 16일 "해당 판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이후 국회 자료,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가능한 방법을 모두 검토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향후 구체적인 비위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 부장판사가 이끄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현재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12·3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관련자들의 재판을 담당하고 있다.

건강 365

하루 두 잔 '이 주스'…장 염증 6주 만에 40% 감소

하루 두 잔 '이 주스'…장 염증 6주 만에 40% 감소

체리 주스를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하루 두 잔씩 꾸준히 마시면 장내 염증 수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허트퍼드셔·센트럴 랭커셔 대학 공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라이프(Life)에 "하루 두 번 타트체리 주스를 마신 사람들의 장내 염증 수치가 평균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 대장염을 앓는 성인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누고, 실험군에는 6주간 매일 하루 60㎖ 분량의 타트체리 농축액을 물 100㎖에 타 아침과 저녁에 제공했다. 반면 대조군에는 탄수화물 20g만 들어있는 위약을 제공했다. 양쪽 참가자 모두 복용하던 약물은 그대로 유지했다. 그 결과, 실험군에서 장 염증 지표인 대변 칼프로텍틴(Calprotectin) 수치가 평균 40% 줄고, 복통과 설사 증상도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위약을 먹은 대조군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실험군은 장 염증 지표와 함께 삶의 질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설문지 조사를 통해 파악한 실험군의 삶의 질 점수(IBDQ)는 평균 22.6점 상승했다. 대조군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연구팀은 "궤양성 대장염이 삶의 질에 심각한 수준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 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재정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하루 두 번 타트체리 주스를 마시는 것이 염증성 장 질환의 심각도를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트체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염 효과가 뛰어나고, 만성 염증성 장 질환 환자들에게 보조 치료제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타트체리는 일반 체리보다 항염,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을 두 배 이상 더 함유하고 있어서, 체내 염증 반응과 활성 산소를 억제하며 노화를 방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 물놀이 복병 '젖은 수영복'…요로감염 발병 위험 '쑥'

여름 물놀이 복병 '젖은 수영복'…요로감염 발병 위험 '쑥'

물놀이가 늘어나는 여름철에는 요로감염 환자가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요로감염은 소변을 생성하는 콩팥(신장)에서부터 소변이 몸 밖으로 나오는 요도에 이르기까지 소변이 지나는 '요로'에 발생하는 감염을 말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고 있으면 습한 환경에서 세균 번식을 부추겨 감염 위험성이 높아진다. 전병조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젖은 수영복 자체가 원인균을 제공하진 않지만 세균이 침투하고 증식하기 쉬운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감염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면서 체내 수분이 줄어들고 덩달아 소변량이 감소한다. 결국 소변량이 줄면 요로 내 세균이 씻겨 나가지 않고 오래 머물러 증식할 우려가 커진다. 국내 약 113만 명의 건강보험 표본 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 여름철 기온이 20% 상승할 때 요로감염으로 인한 응급실 방문 위험이 전체 표본 인구에서 6%, 여성에서는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로감염은 감염 부위에 따라 하부·상부 요로감염으로 분류된다. 소변이 모이는 방광과 소변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통로인 요도에 생긴 감염을 하부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방광염이 대표적이다. 하부 요로감염이 생기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가만히 있을 때 아랫배 또는 하부 골반에 뻐근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빈뇨, 소변 후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도 주요 증상이다. 상부 요로감염은 소변을 만드는 콩팥과 소변이 방광으로 이동하는 통로인 요관에 생기는 감염이다. 상부 요로감염이 생기면 발열과 메스꺼움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고, 중증 감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하부 요로감염에 비해 치료 기간이 길다. 신장과 신우에 생기는 신우신염이 상부 요로감염에 해당된다. 요로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균은 대장균이다. 주로 장에 있던 대장균이 요도로 침입해 발생한다. 부적절한 회음부 청결 등 위생 습관의 문제, 소변을 자주 참는 습관 등이 주원인이다. 여성은 요도 길이가 짧고 항문과 가까워 대장균의 침입이 쉬운데, 성관계 이후 요도로 세균이 유입돼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간접적인 원인으로는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는 등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드는 행동이 꼽힌다. 요로감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소변검사로 감염 여부와 원인균을 확인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전 교수는 “항생제는 처방받은 기간만큼 꼭 복용하고, 증상이 사라졌다고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로감염을 예방하려면 여름철 물놀이 후 마른 속옷으로 갈아입는 것은 물론 잦은 수분 섭취와 위생관리, 배변 후 앞에서 뒤로 닦기, 성관계 후 배뇨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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