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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일요일 밤 아이는 '불덩이'…"어떤 해열제 먹여야 하나요?"
연말연시 휴일로 병원이나 약국에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 가정에서는 소아 해열제의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소속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겨울철에는 고열이 동반된 감기 및 독감 환자의 해열제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소아 해열제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안내한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해열제는 열이 어느 정도 올랐을 때 먹이면 되는지 ▲해열제 복용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언제 다시 먹여야 하는지 ▲해열제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등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식약처에 따르면 열이 나는 증상은 우리 몸이 외부에서 침입한 바이러스 등과 싸우는 자연적인 면역반응이다. 발열 자체는 병이 아니라 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알려주는 신체 증상으로,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해열제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해열제를 투여하는 체온이 정해져 있지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아이의 평균 체온보다 1도 이상 높거나 38℃ 이상인 경우 '열이 있다'로 판단하고 아이의 신체적 상태에 따라 해열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해열제 성분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은 약국 또는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덱시부프로펜은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해열, 진통 작용과 함께 염증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소아 해열제를 얼마큼, 얼마나 자주 먹일 수 있을지는 아이의 연령과 체중에 따라 복용 적정량이 정해진다. 복용 간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생후 4개월부터,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생후 6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다. 소아 해열제에는 정제 및 시럽제가 있다. 소아가 많이 복용하는 시럽제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는 1회 10~15㎎/㎏을 4~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고 1일 최대 5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이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10㎎/㎏, 덱시부프로펜 시럽제는 1회 5~7㎎/㎏을 6~8시간 간격으로 1일 최대 4회까지 복용할 수 있다. 복용 간격을 지키지 않고 과다 투여하는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해열제를 복용한 후에도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 동일한 해열제를 복용 간격 이내에 반복해서 먹이지 않도록 하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다른 계열의 해열제를 복용 간격(2~3시간)을 지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파라세타몰 성분의 해열제가 가정에 남아있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세트아미노펜과 파라세타몰은 동일 성분이다. 또한 덱시부프로펜은 이부프로펜의 이성질체로,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같은 계열의 해열제이다.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두 성분의 해열제를 번갈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과량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이부프로펜과 덱시부프로펜은 위장장애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영·유아의 연령·체중별 1회 권장용량 및 투여 간격을 지키고, 1일 최대용량을 초과해서 먹이지 않도록 한다. 해당 정보는 제품 용기나 포장 겉면 또는 동봉된 사용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열제를 복용하며 종합감기약이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같이 먹는 경우 해열제 성분을 중복해 복용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약사에게 처방약 등에 해열제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영하 20도' 최강한파 심장도 떨고 있다…'이 질환' 주의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런 날씨에는 우리 몸도 추위에 의한 여러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추운 날씨에는 교감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혈관이 빠르게 좁아지는데 이는 혈액순환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몸의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에 부담이 커져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유럽심장학회에 따르면 기온이 10도 가량 떨어지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19% 증가하고,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22% 늘어난다. 겨울이 되면 찬 공기가 피부에 닿게 되면서 우리 몸에 교감신경이 자극된다. 동시에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현상이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또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소변량이 증가하는데 혈액에 수분이 빠지면서 혈액의 농도가 끈적하게 농축돼 심장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찬 공기로 인해 신체의 호르몬이 자극되면서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가 생길 수 있다"며 "겨울철 외출 시 외투는 따뜻하게 입고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난방을 충분히 해야 하고, 다만 실내와 실외 온도차가 너무 심하면 이로 인한 온도 변화로 건강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으로는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등이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돌연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막힌 시간이 길어질수록 심장기능 회복이 어려워져 '시간이 예후와 직결되는' 응급질환으로 꼽힌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흉통이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증상을 보이고 30분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무조건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심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온몸에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누우면 호흡이 어려워지고, 다리나 발이 붓거나 체중이 갑자기 늘기도 한다. 또 피로감, 식욕 감소, 복부 팽만, 밤중 잦은 배뇨,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신호 생성이나 전달에 이상이 생겨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늦어지거나 불규칙해지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심장 박동은 분당 60~100회로 규칙적이지만, 부정맥은 이러한 정상 리듬이 깨진 모든 경우를 포함한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박창범 교수는 "사회생활을 하며 생기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일에 대한 자극을 일으켜 능률을 올려주지만 과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는만큼 스트레스를 피하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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