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릉의 보랏빛 꽃, 장릉에 뿌리내리다…단종 부부 500년 만의 재회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계기로 다시 살아난 단종과 정순왕후의 500년 그리움이 보랏빛 들꽃으로 이어졌다. 남양주 사릉에서 피어난 꽃이 700리 길을 넘어 영월 장릉에 뿌리내리는 순간, 오랜 이별 끝 재회의 장면이 완성됐다.
11일 오전 8시48분 경기 남양주 사릉. 서늘한 아침 공기 속에서 고유제가 엄숙하게 시작됐다. 옥빛 제복을 갖춰 입은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초헌관으로 첫 술잔을 올리고 축문이 능역에 울려 퍼졌다.
"50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두 분의 그리움을 꽃으로 이어지게 하려 합니다."
정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