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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영화 '잔칫날' 배우 소주연 "'잔칫날' 마음에
 오래 남을 작품…
 하준과 시트콤 원해"

"'잔칫날'은 마음에 오래 기억될 작품이에요. 감정을 파고들고 터트릴 수 있었고,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죠." 2일 개봉하는 영화 '잔칫날'의 배우 소주연은 지난 1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너무 떨린다. 제가 느낀 감정을 관객들이 온전히 느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며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고,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하준)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소주연은 극 중 경만의 동생 '경미' 역을 맡아 감정을 끌어내며 눈물 연기를 선보인다. '경미'는 상주인 오빠가 자신 몰래 지방의 팔순 잔치 행사를 가 자리를 비우면서 장례식장을 홀로 지키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견디는 인물이다. 소주연은 "오디션 때 일부분만 받았는데도 시나리오가 힘이 있고 탄탄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배우로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캐릭터였고,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디션을 보면서 실제 눈물이 터졌고, 김록경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놀랐다고 전했다. 소주연은 "저도 놀랐다"며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이유를 명확히 모르겠지만 묘한 기분이었다"고 떠올렸다. 촬영 전 김록경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경미' 캐릭터를 차근히 이해해갔다. 실제 장례식장에서 촬영이 이뤄져 불 꺼진 방안에서 영정 사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감정에 집중했다. "'경미'는 모든 게 아직 낯설고 누군가를 잃어본 게 처음이라는 전제하에 다가갔어요. 저도 촬영하면서 너무 오빠만 기다려서 관객들이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도 했지만, '경미'를 온전히 봐주시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에요. 오빠가 왜 안 오는지도 모르고 하나뿐인 아빠를 잃었고, 경미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폭이 굉장히 적다고 생각했어요." '잔칫날'은 가족의 소중함을 전한다. 소주연도 영화를 본 후 엄마가 생각나 연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족은 말만으로 눈물 나게 하는 것 같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가능하다면 다 해주고 싶다"고 먹먹하게 말했다. "저는 어른이고 싶은 외동딸인 것 같아요. 그런데 부모님 눈에는 아직 아기로 보이죠. 엄마가 평소에 저한테 편지를 많이 써주시거든요. '주연이는 피부가 예민하니까 뭐 꼭 챙겨 먹고, 체질이 약하니까 조심하고. 엄마는 주연이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는 등 이런 걱정하는 편지를 써주세요. 저는 태연한 척 하죠." 오빠 '경만' 역의 배우 하준과는 영화 촬영이 끝난 후 더 가까워졌다고 했다. 하준과 다시 작품을 한다면 멜로는 상상이 안 된다고 웃으며 시트콤을 찍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호흡은 두말할 것 없이 좋았고, 너무 편하고 의지가 됐어요. 저는 촬영이 금방 끝났고 오빠가 혼자 하는 게 많았는데 영화를 보니까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제가 웃음과 재미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오빠와 다시 촬영한다면 꼭 시트콤을 해보고 싶어요. 멜로는 상상이 안 돼요." 영화 속 현실의 무게를 견디는 '경만'과 '경미'처럼 힘들었던 청춘의 순간에 관한 물음에는 "지나고 보니까 다 좋았던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돌아봤다. "현재의 힘듦도 시간이 지나면 좋았던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힘든 일을 겪고 나면 성장한다고 하잖아요. 앞으로도 '경만', '경미'처럼 힘든 일을 겪고 또 치유하고 그런 삶이 계속될 것 같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잔칫날'은 지난달 24일 시사회 이후 예정했던 기자간담회를 갑작스레 취소했다. 당시 소주연이 출연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다. 소주연이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진 않았지만, 동선이 겹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취소가 결정됐다. 소주연은 "너무 당황스러웠고 놀랐다"며 "죄송스럽고 슬펐는데 그 상황에서 (취소가) 최선의 선택이었다. 결과를 기다리며 음성이기를 바랐고 음성 판정이 나와 너무 다행이었다. 검사를 하고 나니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스크를 최대한 착용하고 조심스럽게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소주연은 배우의 길로 들어선 지 3년이 됐다. 웹드라마 '하찮아도 괜찮아'를 시작으로 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 '회사 가기 싫어', '낭만닥터 김사부2'와 영화 '속닥속닥'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 특별출연으로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소주연은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열심히 살았다. 작품을 많이 했고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다"며 "'잔칫날'을 통해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폭이 커졌다. 아직 인생 초보라 사람으로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도시남녀의 사랑법'과 중국 인기 드라마 '치아문단순적소미호'를 리메이크한 웹드라마 '아름다웠던 우리에게'로도 찾아온다. "두 드라마의 결이 다르고 극 중 제 캐릭터도 달라서 보는 재미가 있을거예요. 저도 결과물을 다 보지는 못해서 너무 기대돼요.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촬영은 끝났는데 10대 시절로 돌아간 듯 신나고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제 캐릭터 포인트는 직진하는 당당함이죠. '도시남녀의 사랑법'은 저와 짝꿍인 김민석 배우와의 케미를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는 꾸준히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주연은 "배우로서의 목표는 '늘 지금처럼'이다. 아직 시나리오를 선택하는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 좌우명처럼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자연은 모두가 찾고 싶어 하고 가까이 가고 싶어 하고 이질감을 주지 않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제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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