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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년만에 최고

국제유가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8일 장중 한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3년 만에 처음으로 8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내년 초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3%)가량 오른 배럴당 7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전 세계 백신 접종 확대로 각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공급 부족이 지속되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유가가 예상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6일 원유 수요의 꾸준한 증가를 예측하면서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겨울이 예년보다 추우면 원유 수요를 자극하면서 내년 초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의 전망보다 6개월 가량 앞당긴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 관심은 오는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 각료회의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미국은 산유국들에 증산 규모를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산유국들은 추가 증산에 나서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에도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코로나19 상황임에도 석유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나 공급은 불안하다"며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때문에 석유 생산시설이 줄어서 공급을 단시간내 늘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유국들이 한번에 증산하면 나중에 수요가 줄어들 경우 증산한만큼 유가가 폭락할 수 있다"며 "확실히 수요가 증가했다고 (산유국들이) 확신할때까지 증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OPEC+ 소식통은 "산유국들이 11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은 같은날 산유국 공동기술위원회 회의에서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결정은 공급 과잉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의 균형을 맞춘다"고 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 속에서도 추가 증산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명예선임연구위원(박사)은 "OPEC플러스 감산 협의체가 점진적으로 생산을 늘리고는 있지만, 목표보다는 생산량이 더 낮은 상태다. 목표 이하로 생산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수요보다 공급 부족상황이어서 유가가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유가가 오르더라도 100달러까지 가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투자은행이 예측하는 것처럼 80~90달러, 혹은 100달러까지 갈 것 같진 않다"며 "내년에 OPEC플러스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 브라질, 노르웨이에서 생산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에 공급이 과잉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브라질에서 침체돼 있던 생산이 회복되면, 수급 상황이 현재의 공급 부족에서 공급 과잉으로 내년에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희정 기자 | 옥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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