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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시대 끝나나

정부의 전방위적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라 빚내서 투자하는 시대가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도 연일 대출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말 대출 셧다운 공포는 현실화 될 조짐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각 은행에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연간 5~6% 증가)를 지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일부 대출 상품의 경우 판매까지 중단되는 가운데 연말까지 이같은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8월 농협은행은 가장 먼저 가계 부동산대출 신규 취급을 전면 중단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7%를 넘어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을 초과하게 된 탓이다. 농협은행은 일단 11월 말까지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대출 증가세를 고려하면 연내 재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농협은행이 가계 부동산대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 후 이 수요는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타행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8월 금융당국은 농협은행발(發) 신규 대출중단 사태가 타 은행들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으나 이는 현실화됐다. 특히 대출이 꼭 필요한 실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는 연일 고조되고 있다. 직장인과 주부, 학생, 은퇴자 등 개인 고객이 많은 영업점을 중심으로 연일 대출 관련 문의는 크게 늘고 있다. 불안 심리가 커짐에 따라 "추후 막힐 것을 대비해 대출을 미리 받아두는게 나은 것인지" 등을 확인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대출 수요가 계속해서 커지자 은행들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우선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줄이고,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의 금리를 올렸다. 그럼에도 연말까지 취급할 수 있는 대출 한도가 정부가 그어놓은 목표치의 턱밑까지 차오르자 가계대출 신규 취급 중단 조치와 함께 대환대출도 막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신규 취급한도 관리를 실시한다. 우리은행도 지난달부터 월별,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한도 관리에 들어갔다. 영업점별로 대출 한도가 차면 신규 대출을 내줄 수 없다는 뜻이다. 하나은행은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대출모집법인 6곳을 통한 대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고, 일부 대출상품의 대출 갈아타기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비교적 대출 여력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신한은행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곧 중단할 전망이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지난해 말(670조1539억원) 대비 4.88% 불어나며 증가율이 당국 권고치(5~6%)에 근접했다. 한 쪽이 제한되면 다른 쪽이 튀어오르는 도미노식 대출 풍선효과 여파로 사상 초유의 금융권 가계대출 중단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 수정은 없다며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연말에 이어 내년 초까지도 대출 절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추가 대출 제한 조치는 정해진 바 없으나 한 쪽이 조이면 다른 쪽에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풍선효과에 따른 추가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도 "관리 수위를 강화하고 있지만 도무지 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선윤 기자 | 신효령 기자 | 정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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