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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 확보"…여성 사외이사 선임 속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요 유통·식품 기업들도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사회 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 지배 구조 개선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 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특정 성별로 이사회를 구성할 수 없도록 한 만큼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식품·패션·뷰티 기업들도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홀딩스는 오는 23일 주총에서 식품 당국 관료 출신인 박혜경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박 교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식품영양안전국장,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 센터장 등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뷰티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22일 주총에서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 교수는 현재 한국유통학회 회장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대·중소기업 상생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타 업종의 현직 경영인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사례도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오는 17일 라인플러스의 이은정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GS홈쇼핑 브랜드마케팅부문장, 삼성카드 상품·브랜드 부문장, 라인플러스 동남아·유럽 해외사업개발부문 총괄 등을 역임한 마케팅·브랜드 전문가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측은 "이 대표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마케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역량을 발휘해,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소명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당시 사장)의 경우 2021년 SK(주)의 사외이사에 오르기도 했다. 매일유업과 SK(주)는 대체 유(乳)단백질 사업에서 협력을 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도 여성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여가 계속 활발해 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는 기업의 사업 방향성·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성과 함께 독립성을 가진 경륜 있는 인사를 추천하게 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여성 리더들의 이사회 참여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혜원 기자 | 주동일 기자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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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으로 승부…위기 속 '변화·혁신' 주도
국내 유통가를 이끄는 여성 CEO(최고경영자)들이 경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 위기 속에서도 변화와 혁신으로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수의 여성 CEO들은 신입 사원부터 시작해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치며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였거나, 한 분야에서 여러 경험을 쌓으며 전문가로 인정받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실력을 입증한 경영자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등 새 활로 개척 중요성이 높아지
주동일기자2023.03.12 12:10
女풍女도 시대
식품·유통 업계에 여풍(女風)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40대 여성 경영인들이 전면에 대거 나서면서 '여성 CEO 전성시대 2.0'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문화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식품·유통업계에서 성과와 전문성, 소프트 파워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존의 틀을 깨며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성 경영 리더를 전면에 내세운 기업들은 섬세한 경영으로 새 바람을 일으키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식품·유통기업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에 걸쳐 여성 CEO 발탁에 적극적인
김동현기자2023.03.11 1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