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11일 아로와나토큰 홈페이지에 공개된 백서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11일 아로와나토큰 홈페이지에 공개된 백서(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아로와나프로젝트는 블록체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으로 골드바우처, 디지털 코드 등 혁신기술을 접목해 금 유통 생태계를 투명화하고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고 있다.
원석부터 가공, 유통, 판매까지의 단계를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하게 관리하고 실물자산을 디지털화 한 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해 실물 금 기반 디지털 골드바우처 발행 및 거래 서비스, 디지털 자산 기반 담보 대출 서비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쇼핑몰 등 사용자에게 편리하고 차별화 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을 발행하는 싱가포르 소재 아로와나테크는 지난해 8월 설립됐으며, 백서에 따르면 현재 아로와나토큰의 총 발행량은 5억개, 이중 30%는 발행사의 몫으로 돌아간다.
백서는 아로와나 재단이 한컴그룹과 한컴 플랫폼을 구성해 한컴 아로와나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며, 플랫폼 운영법인은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지원하고 참여사는 서비스 영업법인으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를 지원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용자는 플랫폼 내에서 아로와나 토큰으로 구매, 리워드, 수수료 지불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지난 4월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 처음으로 상장하자마자 5만원을 넘으며 1000배 넘게 폭등했다. 그러나 상장 3일차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전날 오후 4시께 4400원대에서 움직이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아로와나토큰을 이끄는 주체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 상장 후 금 기반 플랫폼이 공개되지 않은 점 등이 논란이 됐다.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해외법인 한컴싱가포르를 통해 지분투자를 한 점만 밝히면서 실체에 대한 여러 추측들이 제기돼왔다.
이런 투자자 우려가 계속되자 한컴그룹은 아로와나토큰을 이끄는 주체가 자신이란 점을 명확히했다. 또 오는 30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간편하게 금을 거래할 수 있는 '아로와나 디지털 골드 바우처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컴 관계자는 당시 뉴시스와 통화에서 "저희가 전면에 나선다고 밝혔을 때 혹여나 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칠까, 급등이나 투기로 이어지진 않을까 하는 내부 우려가 제기됐다"며 "오히려 실체없는 코인이란 우려를 만든 것 같아 입장을 명확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페이퍼컴퍼니 의혹에 대해선 "코인 발행을 위한 통상적인 방법이라고 자문을 받아 싱가포르에 법인을 만들어 진행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상장 후 끊임없는 논란에 아로와나테크는 상장 한달 만에 기존에 대표를 맡고 있던 윤성호 전 대표가 사퇴했다. 현재 백서에는 아로와나테크 대표로 한컴위드 연구소장인 정종갑씨가 기재돼 있다.
아로와나테크는 그동안 상장 후 대표이사 변경, 개발자 변경 등 백서를 수차례 수정했지만, 이런 사안들을 투자자들에게 공지하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빗썸과 제휴를 맺고 공시 정보를 제공 중인 암호화폐정보포털 쟁글 관계자는 "변경사항들에 대해 공시를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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