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에 지방선거까지...학군이 부동산을 흔든다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내년에는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가 있다. 대선에서 부동산 정책이 중요한 것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이 바뀌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부동산과 연결된 교육 제도가 바뀌는 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학군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가 조영광 대우건설 연구원은 11일 뉴시스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서 "부동산과 맞물리는 게 교육이고, 두 정책은 누가 해도 욕먹는 정책이다. 그런데 내년에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있어 대통령과 교육감이 모두 바뀐다. 상반기에 혼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테크'는 뉴시스 금융증권부 기자가 주식과 부동산, 코인 등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재테크 투자 정보를 풍부하게 전해주는 채널이다.

조 연구원은 "사실 대통령 선거 이후 지방선거는 심판 선거인데 연이어 이어지면서 그런 성격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대신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교육감이 바뀌며 나타날 교육 정책에 있을 것"이라며 "교육 정책의 혼돈으로 누군가가 이를 정리해줄 사람이 필요하고, 사교육 의존하는 수요로 학군이 좋은 곳에 전세와 매매 수요가 몰릴 수 있다. 빅데이터로 사설 학원수가 많은 곳을 뽑아보니 서울에선 다들 알다시피 대치동과 목동, 수도권에는 평촌, 지방에서는 대구 수성구, 부산 동래·사직구, 울산 남구 등이 꼽힌다. 이런 지역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코로나 시국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따른 부동산 시장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 조 연구원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에서 '워라하(일과 삶을 융합하다·Work-Life harmony)'로 전환하며 '생활형 숙박시설'과 '위성오피스'가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아마존 의장 제프 베조스가 앞으로는 '워라밸'이 아닌 '워라하'가 떠오를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코로나 시국에 그렇게 되지 않았나. 삶과 일이 분리되지 않고 뒤범벅이 되는 상태, 하지만 무분별하게 뒤범벅 되는 게 아닌 일하면서 적절히 잘 쉬고 영감도 받으며 상호작용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오피스텔과 호텔을 섞은 것으로 오피스텔처럼 업무를 위해 거주하면서도 호텔처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형태다. 그는 "호텔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수 없지만 이곳에선 구워 먹을 수 있다. 호텔은 분양 받지 못하지만 이건 개별 등기해서 분양이 가능하다. 오피스텔처럼 살면서 호텔처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둘을 섞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정부에서 다만 규제하는 것은 주거용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속초 같은 곳에서 단기간 체류하면서 일을 하고 일하지 않을 때 호텔처럼 일세를 받는데, 임대관리업체를 끼고 관리 받는 일종의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대우건설 소속 조영광 부동산 빅데이터 연구원

그는 "앞으로 워라하 트렌드가 확대될수록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 같다.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입지가 좋은 곳 보다 혹여 민원이 새겼을 때 해결되기 좋은 곳을 고르는 게 좋다. 500실 이상, 1군 건설사, 업력있는 임대서비스 업체인지 등을 확인하고 분양 받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위성 오피스에 대해서는 "코로나를 거치면서 재택과 본사 출퇴근 중간 단계인 제 3의 장소, 위성 오피스가 생길 수 있다. 본사가 서울이라면 길목인 수도권에 지을 수 있는데, 1기 신도시가 강세를 보일 것 같다. 경기 연구원에서 조사를 했는데 일산이 가장 호응도가 높다. 앞서 공공에서는 KT가 탄소 감소를 위해 위성오피스를 추진한 적 있는데 당시에는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역세권 환승센터 인근에 많이 생길 수 있다. 동대구역 신세계백화점, GTX 환승센터 별재 금정 수원역 등도 찾아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에서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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