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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軍, K9 자주포 30문·K10 장갑차 15대 구매 계약(종합)

등록 2021.12.13 16:18:31수정 2021.12.14 15: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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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호주 군에 30문 수출 계약이 확정된 한화디펜스 생산 K9 자주포의 모습. (사진제공=한화 디펜스) 2021.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호주 군에 30문 수출 계약이 확정된 한화디펜스 생산 K9 자주포의 모습. (사진제공=한화 디펜스) 2021.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대로 김태규 기자 = K-9 국산 자주포인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호주군에 수출된다. 한국 K9 자주포 세계 수출의 7번째 쾌거이며, 파이브아이즈(Five Eyes·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5자 기밀정보 동맹) 국가로의 첫 무기체계 수출 사례다.

방위사업청과 호주 획득관리단(CASG)은 13일(현지시각) 호주 캔버라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한·호주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의 한·호주 정상회담 결과물로 도출됐다. 두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토니 프레이저 호주 CASG 청장이 서명했다.



체결식 종료 후 호주 획득관리단은 한국의 K-9 자주포 획득을 위해 HDA(Hanwha Defense Australia)와 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정부는 육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LAND 8116'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왔다.

호주는 2020년 9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단독 후보 기종으로 선정한 뒤 최종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호주 육군이 직접 운용할 K9 자주포의 명칭은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Huntsman)'으로 결정됐다. 기존 K9 자주포 대비 방호력과 감시 정찰 능력이 강화된 제품이 납품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이를 위해 호주 빅토리아 주(州) 질롱시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납품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호주 방위 산업 활성화와 한·호주 방산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로써 호주는 한국을 포함해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호주와의 계약 전 K9 자주포는 한국을 제외한 6개국에 약 600여문이 계약돼 납품, 전력화 중이었다.

[캔버라=뉴시스] 전진환 기자 =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총리가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협정서명식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토니 프레이저 CASG(Capability Acquisition and Sustainment Group) 청장의 한-호주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13. amin2@newsis.com

[캔버라=뉴시스] 전진환 기자 =  호주를 국빈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총리가 13일 호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협정서명식에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토니 프레이저 CASG(Capability Acquisition and Sustainment Group) 청장의 한-호주 방위산업 및 방산물자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13. [email protected]

앞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2014년)와 인도(2017년), 핀란드(2017년), 노르웨이(2017년), 에스토니아(2018년) 등 6개국이 K9 자주포를 수입했다. 이번 호주와의 계약으로 K9 수출국가는 7개국으로 늘었다.

K9 자주포는 구경 155㎜, 52구경장이다. 길이 8m에 달하는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최대 사거리는 40㎞다. 자동화된 사격통제장비, 포탄 이송과 장전장치로 급속발사 시 15초 이내에 초탄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3분간 분당 6~8발, 1시간 동안 분당 2~3발 사격이 가능하다.
 
K9 자주포는 10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 67㎞까지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고강도 장갑판이 적용돼 적 포병화력의 파편이나 중기관총, 대인지뢰 등에 대한 방호력을 갖췄다. 화생방전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어 생존성이 향상됐다.

이번 계약 체결은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K9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로 평가된다. 국내 방산기업 최초로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갖게됐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한-호주 양해각서 서명 및 K9 자주포 계약을 통해 양국의 K9 자주포에 대한 상호운용성을 기반으로 무기체계간 합동성을 증진하는 방안도 협력하기로 했다"며 "한·호주 간 방산협력 기반이 우주 방산분야까지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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