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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수km 밖서도 시커먼 연기" 아찔한 여수산단 폭발 순간

등록 2021.12.13 17:28:04수정 2021.12.13 18: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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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13일 오후 1시 37분께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정제업체에서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13일 오후 1시 37분께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석유정제업체에서 탱크 상부 작업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펑! 터지는 웅장한 폭발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어요."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에서 폭발사고가 난 13일 오후 사고 지점에서 3㎞ 떨어진 주유소 종업원은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상당한 거리였지만 소리가 선명해서 깜짝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사고 업체와 인접한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40대 여성은 "불과 100여 m 떨어진 만큼, '팡!'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렸다"며 "1분 뒤 2~3차례 간격을 두고 폭발이 있었다"며 "도저히 이대로 있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 직원 4명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고 당시 목격담을 전했다.


또 "밖에 나가보니 매캐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간간히 1~2차례 다시 폭발했다. 경찰도 다급히 대피하라며 차량 이동을 유도했다"며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린다"며 놀란 마음을 쓸어내렸다.

5.5㎞ 떨어진 거북선공원에서도 사고 당시 위력이 전해졌다.

사고 발생 시간대 공원을 산책 중이던 한 50대 남성은 "'펑!' 소리와 함께 공원 내 비둘기들이 일제히 하늘로 날아올랐다"며 "소방차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급히 출동했고 여수산단 방면 하늘에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큰 사고라고 직감했다"고 전했다.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업체 탱크 로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업체 탱크 로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순천·광양 등 전남 동부권 주민들이 모인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날 사고가 널리 회자됐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폭발 장면을 촬영한 사진 또는 동영상을 업로드하며 실시간으로 폭발 상황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삽시간에 '다치신 분은 없죠?', '창문 방문이 크게 흔들리는 소리였다', '처음 펑 소리가 지진난 것 마냥 컸다', '창문 닫으세요. 화학물질 냄새 장난 아니에요', '연기가 돌산읍에서도 보인다네요' 등 서로의 안부를 묻거나 걱정하는 글들이 수십여 건 게시됐다.

이날 오후 오후 1시 37분께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물질 제조업체 위험물 저장시설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이 불로 시설 위쪽에서 용접 작업(추정)을 하던 노동자 3명 중 2명이 폭발 충격으로 현장과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작업자 1명은 실종됐다.

소방당국이 인근 지역 인력·장비까지 총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 이날 오후 4시51분께 진화 작업을 마쳤다. 동시에 실종 작업자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화재 현장에 강한 바람이 불고, 주변 인화물질 저장고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어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저장 시설 주변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사고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현장 막바지 진화를 마치는 대로 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업체 탱크 로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변재훈 기자 =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품 제조업체 탱크 로리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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