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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천만원대 이태리 정장 입고 서방 비판(영상)

등록 2024.02.18 06:00:00수정 2024.02.18 07: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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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점령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정작 본인은 1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명품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포럼에서 찍힌 푸틴의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참석자들에게 나토의 '악'에 대해 강연하던 푸틴이 농담을 하면서 팔을 들어 올렸다.

순간 푸틴이 입고 있던 재킷의 안쪽 라벨이 카메라에 잡혔다. 푸틴이 입은 정장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리오니(Brioni)의 제품이었다. 데일리메일은 "브리오니의 정장 가격은 7000파운드(약 1170만원)에 달한다"며 "러시아의 평균 연금인 주당 38.49파운드(약 6만원)와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한 텔레그램 채널은 "푸틴은 나토 회원국인 이탈리아의 명품 정장을 입고 러시아를 점령하려는 나토의 욕망, 서방의 부패, 수입 대체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푸틴은 평소 관료들에게 서방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왔다. 한 예로 관용차량을 국산차로 교체하도록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은 고가의 외국 명품 정장을 입은 모습이 찍히면서 이중적인 면모가 드러났다.

한편 오는 3월 대통령 선거에서 5선에 도전하는 푸틴은 지난달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상트페테르부르크 소재의 77㎡(약 23평) 아파트 한 채와 6년간 소득 약 10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푸틴이 호화 별장과 요트 등 거액의 재산을 은닉하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영국 BBC는 "푸틴의 재산이 실제론 1250억달러(약 166조원)에 이르며, 친구의 계좌나 페이퍼컴퍼니에 숨겨져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추적해 온 영국 소재 탐사보도 매체 '도시에이 센터(Dossier Center)'도 "푸틴이 숨겨진 호화 별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드론 등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영상에 담긴 별장 부지는 약 4㎢로 여의도(2.9㎢) 면적의 약 1.4배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점령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정작 본인은 1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명품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 : @zarubinreporter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를 점령하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정작 본인은 10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 명품 정장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출처 : @zarubinreporter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들은 푸틴의 위선적인 모습을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러시아 병사들은 한 달에 50달러(약 6만원)를 받고 적절한 장비도 없이 도랑에서 싸우고 있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은 "전 세계 정치인들은 모두 똑같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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