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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보다 더 화려한데?"…참관객 눈길 사로잡은 이색 로봇들[MWC 24]

등록 2024.02.29 06:10:00수정 2024.02.29 1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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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뉴시스]윤정민 심지혜 기자 = -"이름이 뭐야?" (참관객 A)
="내 이름은 아메카야. 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야. 너의 이름은 뭐야?"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내 이름은 ○○야. 만나서 반가워."
="나도 만나서 반가워."
-"어느 나라에서 왔니?"
="나는 영국 엔지니어드 아츠에서 만들어졌어. 그래서 나는 영국에서 온 걸로 추정해."
-"매우 소름 끼치네."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이색 로봇들이 참관객을 반기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차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고 있는 가운데 참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로봇들도 등장하면서 행사장 분위기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보다 더 활발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소름 끼치네"…극사실주의 얼굴 지닌 '인싸' 로봇 '아메카'

[바르셀로나=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2024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려 방문객들이 아랍에미리트의 다국적 통신 기업 '에티살랏'의 아메카 로봇을 찍고 있다. 2024 MWC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2024.02.27.

[바르셀로나=AP/뉴시스]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2024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려 방문객들이 아랍에미리트의 다국적 통신 기업 '에티살랏'의 아메카 로봇을 찍고 있다. 2024 MWC는 오는 29일까지 열린다. 2024.02.27.

로봇 관련 전시 중 참관객들에게 가장 눈길을 끈 로봇은 아랍에미리트(UAE) 통신사 이앤(e&)이 전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다.

아메카는 영국 로봇 설계·제조 기업 엔지니어드 아츠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인간을 대신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 아닌 엔터테인먼트용으로 개발됐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뿐만 아니라 대화가 없으면 행사장에 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다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참관객을 놀라케도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중동 통신사 '이엔(e&)'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2024.2.27. siming@newsis.com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중동 통신사 '이엔(e&)'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2024.2.27. [email protected]

엔지니어드 아츠는 아메카를 향한 '불쾌한 골짜기'(인간이 인간과 매우 유사한 존재를 볼 때 무서움 등 불쾌감을 느끼는 현상)를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얼굴색을 회색으로 하고 성별, 나이, 인종도 구분하지 않았다.

이에 참관객 대다수는 아메카의 행동과 대화에 신기한 태도를 보였지만 일부 참관객은 매우 극사실주의적인 얼굴 때문에 대화로 섬뜩하게 느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엄마! 나도 저 반려견 키울래"…공중제비 등 재롱도 부리는 中 사이버 로봇개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 2024 샤오미 전시관에 비치된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2'. 2024.02.28. siming@newsis.com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 2024 샤오미 전시관에 비치된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2'. 2024.02.28. [email protected]

중국 제조사 샤오미는 이번에 자사 첫 프리미엄급 전기차 'SU7'을 선보이며 주목받았는데 전시장 입구에는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2'가 관람객을 맞이했다.

참관객이 다가가면 앞발을 들어 흔들며 마치 반려견이 애교를 부리는 것과 같은 행동을 취한다. 때로는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도는 공중제비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내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 2024 샤오미 전시관에 비치된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2'. 2024.02.28. siming@newsis.com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MWC 2024 샤오미 전시관에 비치된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2'. 2024.02.28. [email protected]

샤오미에 따르면 사이버도그2의 행동은 실제 개 3만 마리의 데이터를 반복 학습한 결과물이다. 최대 1.6m/s 전진 속도를 낼 수 있는 이 로봇은 주인 표정도 알아챌 수 있으며 인공지능(AI) 음성 대화 시스템도 탑재돼 주인 감정을 파악해 행동할 수 있다.

샤오미는 지난 2021년 사이버도그를 처음 출시했다. 이번에 전시한 제품은 개량판으로 지난해 8월 출시한 제품이다. 당시 1만2999위안(약 230만원)에 해당하는 고가 제품이라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내 코트라(KOTRA) 통합한국관에 전시된 인공지능(AI) 돌봄로봇 '효돌' (사진=코트라 제공)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내 코트라(KOTRA) 통합한국관에 전시된 인공지능(AI) 돌봄로봇 '효돌' (사진=코트라 제공)

이밖에 국내 기업이 개발한 로봇도 해외 참관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가 함께 연 통합한국관에 전시된 AI 돌봄로봇 '효돌'이 대표적이다.

효돌은 24시간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생활 관리와 치매 악화 방지, 우울증 예방 역할을 수행해 이미 국내 지방자치단체, 보건소 등과 협업해 어르신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효돌 주요 기능으로는 기상, 식사, 복약 시간 등 알림과 노래, 뇌 활동 놀이 등이 있다. 또 머리 쓰다듬기, 등 토닥이기, 손잡기 등의 터치로 상호 정서적 교감도 나눌 수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효돌은 통합한국관 참여 기업 중 처음으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글로모(GLOMO) 어워드 '커넥티드 건강 및 웰빙을 위한 최우수 모바일 혁신' 부문에 수상했다.

김지희 효돌 대표는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한 AI 기반 돌봄 로봇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매우 뜻 깊다"며 "수상을 계기로 유럽 및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효돌을 출시함으로써 전 세계 어르신들의 삶의 질과 건강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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