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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일본 애니를!" 깽판…중국 작품인데?(영상)

등록 2024.03.20 06:00:00수정 2024.03.20 06: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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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현성용 기자 = 중국의 만화전시회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시된 것에 분노한 남성이 소란을 피우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작 이 남성이 분노를 표시한 작품은 일본 것이 아니라 중국 만화였다.


11일 하이샤왕(海峡网·해협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남부 광둥성 광저우에서 일어났다.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분노한 남성은 고함을 지르며 소란을 피웠다. 증거(?)를 남기려는 듯 휴대폰으로 전시회장을 찍기도 했다.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점점 감정이 격해진 남성은 급기야 작품의 삽화와 팬들의 메시지가 담긴 벽을 훼손하기까지 했다. 

결국 소동은 남성이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며 끝났다. 경찰은 남성을 조사해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황당한 사실이 드러났다. 남성이 분노를 표출한 작품은 일본 작품이 아니라 중국 만화였던 것이다.

남성의 영상은 SNS에 퍼져 논란이 됐다.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행패를 부린 남성에게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또한 설사 일본 작품이 맞다 하더라도 남성의 행동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이런 행위는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애국심을 가장한 반일감정 연출로 오히려 애국심을 훼손하는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중국의 만화전시회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시된 것에 분노한 남성이 소란을 피우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작 이 남성이 분노를 표시한 작품은 일본 것이 아니라 중국 만화였다. 출처 : @是牧羊女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만화전시회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전시된 것에 분노한 남성이 소란을 피우고 기물을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정작 이 남성이 분노를 표시한 작품은 일본 것이 아니라 중국 만화였다. 출처 : @是牧羊女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 기존의 과거사 문제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며, 반일감정이 다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일본 문화에 반감을 가진 사람들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공공장소에서 기모노를 입었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의 지탄을 받은 여성이 현장에서 기모노를 벗고, SNS에 사과 영상을 올린 사건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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