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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北 김정은, 트럼프 반응 기다려"

등록 2017.02.13 10:2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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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일본어를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주최했던 공동 기자회견에서 통역기(이어폰)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발언하는 동안 이어폰을 끼지 않았다가 질의시간이 되자 통역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 2017.02.12

【워싱턴=AP/뉴시스】일본어를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주최했던 공동 기자회견에서 통역기(이어폰)를 착용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발언하는 동안 이어폰을 끼지 않았다가 질의시간이 되자 통역 이어폰을 끼고 있는 모습. 2017.02.12 

"북한 미사일 발사, 사드 배치에 빌미 제공" 우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유력 관영 언론이 "북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직접 대응하기를 기대하면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13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북한 또 다시 미사일 발사,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받기를 기다린다'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의도를 분석했다.

 신문은 세계 각국 언론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반응을 떠보려는 의도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수차례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바있다면서, 발언으로만 볼 때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전 행정부보다 훨씬 강경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지난 해에는 설날 전날(2016년 2월 7일) 밤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비해 올해는 위안샤오제(정월 보름)이후로 시기를 미뤘다"며, 이를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노력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고집스러운 미사일 발사 행보는 한·미 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에 추가적인 빌미를 제공하게 돼 중국의 전략적 핵심이익에 피해를 주게 된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이어 신문은 "북한이 '어마어마한 희생'을 감수하며 오늘날 '반숙'의 핵 미사일을 보유하게 됐고, 이제는 '안보'를 대가로 핵을 포기하지 않으며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인들은 오늘날의 곤경이 한·미 양국의 핍박 때문이라고 본다"면서 "한·미와 북한의 대치가 극단으로 치닫을 수록 북한은 점점 더 퇴로가 없게 된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한·미·일 3국이 중국의 대북압력을 요구하고 있다며, 3국이 북핵 문제에 있어 '조연' 위치에 있는 중국을 '주연' 자리로 밀어부치면서 사태가 점점 더 미로에 빠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트 대통령이 전임자들을 넘어서서 북핵 문제의 심층 원인을 파악하고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편 중국 관영 언론들을 12일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긴급뉴스로 내보내며 사태 발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중국 한반도 전문가 랴오닝성 사회과학원의 뤼차오(呂超) 연구원은 "이번 발사로 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누워서 총 맞았다(이유없이 피해를 봤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에 '협조'한 격이 됐다고 분석했다.

 뤼 연구원은 또 "한·중, 미·중 관계가 사드 배치로 파괴되면 북한 입장에서도 별로 나쁜 일이 아니다"면서 "사드로 결국 피해를 보게 될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라고 덧붙였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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