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劉 떠난지 하루만에 서문시장행…보수적자 경쟁

【대구=뉴시스】홍효식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3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7.04.0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공식 출마선언 18일만인 4일 대구 서문시장을 다시 찾아 TK(대구경북) 적자 경쟁에 불을 붙인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상주와 구미, 대구를 방문해 TK민심 잡기에 '올인'한다.
구미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보수표심에 구애할 예정이다. 이어 대구엑스코 컨벤션홀에서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을 개최한다.
특히 홍 후보는 대선 출정식을 열었던 서문시장을 재차 방문해 'TK 적자'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할 계획이다. 유 후보는 전날 서문시장을 찾은 바 있다. 홍 후보는 대구의 또 다른 재래시장인 칠성시장도 찾을 예정이다.
홍 후보는 TK방문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부터 TK를 출발로 해서 탄핵으로 무너진 자유한국당 지방조직 재건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부끄러운 보수우파에게 이젠 나라를 위해 나서야하는 명분을 주는 것도 조속히 해야 하는 과제"라며 "좌파나 얼치기 좌파로 흘러가는 대선의 흐름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대통령후보와 함께하는 사무처 월례조회에 입장하고 있다. 2017.04.03. since1999@newsis.com
한편 유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정치에세이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출판 간담회를 연다.
전날 홍 후보를 향해 쓴 소리를 쏟아냈던 유 후보는 이날도 캠프 논평을 통해 홍 후보를 겨냥했다. 지상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홍준표 후보는 함부로 보수적자니 TK적자니 운운하지 말라"며 "합리적 개혁 보수가 웃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홍 후보는 TK정서 발언으로 졸지에 서문시장은 조폭의 소굴로, 대구경북은 조폭 집단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국정농단 세력의 눈치보면서 과거에 머무는 한 양다리 홍 후보는 수구적폐 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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