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화학무기 투하 전투기, 모하마드 하수리 장군이 조종"
【미국방부·AP/뉴시스】미국 상업위성 디지털 글로브가 포착한 시리아 알 샤이라트 공군기지. 사진은 2016년 10월 7일 촬영한 것이다. 지난 4일 화학무기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이 기지는 7일 새벽(현지시간) 미국으로 크루즈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2017.04.07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민간인 경보를 위해 시리아 공군의 교신을 감시하는 단체의 주장을 인용해 하수리 장군이 화학무기 공습을 한 전투기 조종사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감시 단체는 이들리브 칸셰이쿤에서 화학무기 참사가 발생한 4일 오전 6시 26분 '수호이 22' 전투기 한 대가 인근 알샤이라트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사실을 감지했다.
당시 교신 내용을 들은 모니터 요원은 조종사가 자신의 신원을 '쿠드스 1'(Quds 1)이라고 밝혔다며 "무언가 위험한 독성 물질을 탑재하지 않고선 전투기가 이 시각에 이륙할 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요원은 이어 "쿠드스 1이 화학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전에 라타미네에 화학 무기를 투하한 조종사와 같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교신 12분 뒤 칸셰이쿤에는 미사일이 떨어졌다.
영국 육군에서 화학무기 대응팀을 이끈 해미시 드 브레튼-고든은 특수훈련을 받고 임무의 본질을 이해하는 숙련된 조종사만이 화학무기 공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브레튼-고든은 "(화학무기 공습에는) 여건이 잘 갖춰져야 한다. 너무 더우면 물질이 빨리 증발한다. 바람이 세면 흩어지면서 독성도 잃는다"며 "조종사가 이런 점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타임스는 시리아 육군 참모총장인 알리 압둘라 아유브가 이번 공습과 관련해 하수리 장군이 "칸셰이쿤의 알카에다(무장반군) 무기 시설을 파괴했다"고 치하했다고 전했다.
아유브 총장과 하수리 장군은 지난 7일 미국 공습을 당한 알샤이라트 공군기지를 방문했다고 알려졌다. 미군 폭격으로 이 기지의 전투기가 다수 회손됐다고 알려졌지만 주말사이 칸셰이쿤 공습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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