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무용지물 아니다…GDP 2% 분담 약속은 지켜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가진 첫 공식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7.04.12.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마친 뒤 가진 합동 기자회견에서 최근 나토의 대 테러 작전 등을 언급하면서 “나는 나토가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토는 이제 더 이상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는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지키는 방어벽이다. 내가 월요일에 몬테네그로의 29번째 나토 가입안에 서명했다. 앞으로 파트너십을 향상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도전과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나토 회원국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나토 회원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2%를 나토 분담금으로 낸다는 약속을 지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시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공동의 도전에 직면해서 나토가 재정적인 의무를 다해야 한다. 많은 나라들이 이런 의무를 다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토 사무총장과 나는 회원국들이 GDP의 2%를 나토에 기부하는 책임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미국에게 모자란 몫을 지불하게 하는 대신 자신들이 부담해야 하는 몫을 지불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훨씬 안전하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파트너십은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이 자리에서 나토 병사들이 여러 해 동안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테러와 싸워 왔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또 나토 동맹국들은 이슬람 과격테러 집단인 이슬람국가(IS)와의 싸움도 벌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토가 테러리즘과 맞서기 위한 새로운 부대를 창설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26일 미 대선후보 1차 TV토론에서 나토에 대해 "28개 나토 회원국 중 많은 수가 적절한 자신들의 몫을 내지 않고 있다. 나토는 테러에 집중하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제기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1월 15일에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나토를 무용지물 이라고 말한 뒤 이틀 더 숱한 비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나토는 테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제 그들은 트럼프의 말이 옳다고 말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나토 회원국들이 자신들이 부담해야 할 정당한 몫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마땅히 지불해야 할 몫을 내지 않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매우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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