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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진영, 낮은 지지율에 파산 걱정

등록 2017.04.15 09:19:00수정 2017.04.15 1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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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서울방송과 한국기자협회 공동 개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4.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서울방송과 한국기자협회 공동 개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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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洪 10% 미만 나오면 250억원 빚더미
 바른정당, '돈 안쓰는 선거' 내걸었지만 내심 '끙끙'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15일 대통령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대선 본선의 막이 올랐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그간 보수 진영이 경험하지 못했던 '돈' 걱정으로 근심이 가득한 모습이다.

 먼저 자유한국당의 경우 이번 대선을 치르기 위해 약 250억원을 담보대출로 조달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10%가 채 나오지 않는다는 결과가 계속되면서 당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지한 대통령 선거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509억9,400만원이다. 공직선거법 122조 2항에 따르면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는 득표율은 15%이며 10% 이상 득표한 경우 절반만 돌려준다.

 만약 홍 후보가 10% 미만의 지지율을 얻으면 당은 200억원이 훌쩍 넘는 빚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 실제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이같은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당직자는 "15%는 커녕 10% 득표도 못 얻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당내 팽배하다"며 "만약 선거비용을 보전 받지 못할 경우 의원들이 갹출해서 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서울방송과 한국기자협회 공동 개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4.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서울방송과 한국기자협회 공동 개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물을 마시고 있다.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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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유승민 후보의 여론조사상 지지율은 5%를 채 못 넘기는 경우가 많다. 10% 이상이 나와야 절반이라도 보전 받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유 후보측은 일단 선거 비용으로 50억~9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유세차량, 광고, 선거운동원 등 부분에서 최대한 돈을 아낀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실제 이 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한 중진 의원은 "선거를 치르려면 못잡아도 200억원 정도는 잡아야 한다"며 "전국에 뿌릴 공보물만 해도 20억~30억원이 들어갈텐데 50억원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유세차량 빌리고 선거운동원들 챙기고 하면 결국 의원들이 사비를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힘내서 선거 운동을 하겠지만 지지율이 너무 낮아 당내에서도 힘이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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