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교통체증 신복로터리, 회전교차로 또는 신호교차로로 변경해야"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8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복로터리 교통혼잡 개선방안 토론회에 참여한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18.10.08.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울산의 관문인 신복로터리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회전교차로 또는 평면 신호교차로로 변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이채익(울산 남구갑) 국회의원과 울산발전연구원은 8일 울산시의회 의사당 3층 대회의실에서 신복로터리 교통혼잡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이호원 교통과학연구원 시설장비연구처장은 신복로터리 현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적인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신복로터리 교통안전 및 교통증진 개선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처장은 "신복로터리는 구조상 교통량 증가시 회전차로 내 대기행렬이 발생한다"며 "이는 전방향 통제제한현상을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또 "대규모 회전 반경으로 로터리 내 회전부의 높은 차량속도가 사고 위험성을 높이고, 진입부 접근도로와 접속각도가 유사해 고속 진입시 엇갈림 위험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회전교차로로 변경 시 통행우선권을 확보할 수 있어 사고위험도가 감소하고, 교통안전시설을 최소한으로 설치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회전차로 내 정지선을 삭제하고, 교차로 진입 현시 부여를 통해 지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면 신호교차로로 변경할 경우에는 "교차로 내부 대기행렬이 없어지고 상충지역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차량흐름 단순화와 보행자 및 교통약자 이동 동선 최적화, 운전자 안전성 증대 등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고 설명했다.
이 처장은 "이밖에도 입체교차(지하차도) 등의 대안도 고려할 수 있다"며 "정체가 극심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향후 다양하고 세부적인 분석 및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8일 오전 울산시 남구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복로터리 교통혼잡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이채익 국회의원(앞줄 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10.08. [email protected]
이날 패널 토론에서는 신복로터리의 제2공업탑(신복탑) 철거 또는 이전에 대한 의견이 대다수를 이뤘다.
안수일 울산시의원은 "신복로터리의 만성 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2공업탑 철거 또는 이전이 우선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사고율을 줄이는 등 보행자 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평면 교차로로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영웅 울산교통시민연대 대표는 "교통체증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을 고려한다면 제2공업탑을 언양 고속도로 나들목 근처로 이전하는 것이 맞다"며 "울산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탑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대룡 남구의회 부의장은 "주민들 사이에서 제2공업탑 이전 또는 철거와 관련해 의견이 분분하다"며 "신복로터리 교통 체증의 주 원인은 우회도로 부족과 서부권 발전으로 인한 교통량의 증가 등이다. 교통 체증을 없애고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교통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제2공업탑의 경관적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이채익 국회의원과 울산시, 울산발전연구원, 학계 관계자, 일반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이호원 도로교통공단 시설장비연구처장과 김정민 영산대학교 건설플랜트과 교수의 주제발표, 패널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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