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수험생에게 좋은 말은 "수고했어"…피해야 할 말은?
'재수'나 '실수' 언급 피해야…'잘 봐'보다 '무사히 치르길'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2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일고등학교(조락진 교장)에서 350여 명의 1, 2학년 후배들이 수험생 선배들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대형 카드섹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14일 입시업체인 유웨이중앙교육이 공개한 대입 수험생 431명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험생들이 수능 전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은 '재수하면 되지'가 30.6%로 가장 높았다.
'누구는 벌써 수시 붙었다더라'가 26.2%로 그 뒤를 이었다. '시험 잘 볼 수 있지?'가 21.8%, '절대 실수하지 마'가 15.5%, '시험 잘 보면 다 해줄게' 5.8%가 수험생들이 싫어하는 말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에 대한 언급이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재수할 생각 꿈도 꾸지마', '널 믿는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절대 긴장하면 안 된다' 등도 압박감과 강박관념을 심어주는 말로 통하는 만큼 피해야 한다.
입시전문가들은 대신 결과보다는 '그동안 고생 많았어' 등 힘겨운 수험생활을 이어온 수험생들이 마음을 추스를 수 있게 하는 말이 컨디션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조언한다.
'수능 잘 봐' 보다는 '무사히 치르기를 바란다', '걱정하지 마',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방법은 있다'는 말이 부담을 덜어주는 말이다.
수능 당일 '옷은 따뜻하게 입었니' 또는 '필요한 준비물은 다 챙겼니' 등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말도 수험생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긴장을 덜어준다. 수험생들이 수험표와 신분증을 잘 챙겼는지, 반입금지 물품인 전자시계나 전자담배, 휴대전화, 블루투스 이어폰 등 전자기기를 무심결에 챙기지 않았는지 확인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험생들이 수능 전 가장 기운을 북돋게 하는 것을 묻는 설문에는 '수능 후 즐길 수 있는 용돈'이 33%로 3분의 1이 응답했다. '주위 사람들의 찹쌀떡과 응원 메시지'는 21.4%, '가족과 함께하는 맛있는 식사'가 19.9%, '친구들끼리의 응원 메시지'가 15.1%, '좋아하는 연예인의 노래와 동영상'이 10.7%로 그 뒤를 이었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수험생이 싫어하는 말은 되도록 피하고,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격려와 응원으로 수험생의 컨디션 관리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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