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D-1…급식 중단 예정 학교 72곳

【부산=뉴시스】 부산시교육청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등 2개 노조로 구성된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오는 3~5일 총파업 돌입할 경우 상황실을 설치·운영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사진은 2017년 파업 당시 부산의 한 초등학교 내 점심시간에 텅빈 학생식당의 모습. (사진=뉴시스 DB)photo@newsis.com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부산지역 공립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526곳 중 194곳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동참 인원은 조리실무원과 돌봄전담사, 교무·행정·도서관 실무원 등 부산 전체 학교비정규직 직원 1만1579명 중 686명이다.
시교육청은 이날 오후 파업 대비 2차 회의를 열어 다시 한 번 대처방안을 점검하고, 학교의 상황에 맞춘 세밀한 대응을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회의에서는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 특수학교 운영 등 학생 불편이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재점검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교육공무직원 관련 총괄부서(관리과)에 2일부터 상황실을 설치해 교육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파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학교의 파업 관련 법률 자문 및 지원에 들어갔다.
또 파업기간 동안 매일 파업 현황을 파악하고 급식 및 돌봄, 유치원 방과후과정 등을 파악해 긴급사항 발생시 각 직종 부서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해 학교 급식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다수의 조리종사직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도록 조치했다.
소수의 급식종사직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에는 반찬 가지수를 줄여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파업으로 인해 급식 중단이 예정된 학교는 72곳이며, 이 중 69곳은 빵과 우유로 식사를 대체할 예정이다. 또 금성초등학교 학생들은 도시락을 지참하고, 만덕고는 단축수업을 할 계획이다. 더불어 체육고는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할 예정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 별도 배려방안을 마련해 결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기간 동안 교직원들의 업무를 재분장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한편,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은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파업 첫날인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비정규직 철폐! 공정임금제 쟁취! 2019총파업투쟁 승리!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 총파업대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4~5일 2개 노조가 따로 지역에서 총파업 투쟁을 펼친다.
앞서 각 학교에서 조리실무원과 돌봄전담사, 교무·행정·도서관 등 11개 실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 투표에서 조합원 5047명 중 3672명(72.8%)이 투표에 참여, 이 중 82.8%가 총파업에 찬성했다.
학비연대는 ▲기본급 6.24% 인상 ▲근속급·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비 수당 차별 해소 ▲문재인 정부 임기 내 9급 공무원 80% 수준으로 인상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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