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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낙연, 양정철 꼭두각시 노릇…대권 주자 그릇 못돼"

등록 2020.03.09 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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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에 묻어가려 해…자기 메시지 없이 무색, 무미, 무취"

"위성정당 창당 기정사실…정의, 불참 유지할지 두고봐야"

[서울=뉴시스] (사진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사진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당원 투표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향해 "이 중요한 상황에서 고작 양정철의 꼭두각시 노릇이나 한다"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 "말이 재밌더군요.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이랍니다. '욕 먹어도 고(go)' 본인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이 분 윤리의식도 문제지만 친문(文)한테 묻어가려고만 하는 걸 보니 애초에 대권주자 할 그릇이 못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위원장이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연합정당 합류에 대해 '비난은 잠시, 책임은 4년'이라고 언급했다고 알려진 것을 두고 이같이 비꼰 것이다.

진 전 교수는 "그냥 총리 하다가 대통령하러 정치판으로 내려왔으면 자기 '메시지'가 있어야 할 것 아니냐. 그게 없다. 그냥 무색, 무미, 무취"라며 "이럴 때 자기가 선대위원장으로서 단호하게 판을 정리해줬어야지. 책임은 당원들에게 떠넘기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진보 진영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연합정당과 관련해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비례연합정당을 추진한 이들은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면 정의당도 결국 참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보는 모양이다. 정의당에서 그 생각을 깨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이) 전국위원회에서 성명을 발표해 불참을 선언하긴 했는데, 이게 만장일치라는 게 좀 걸린다. 조국 사수파가 당의 다수였고 그들 대부분은 당적만 정의당이지 성향은 민주당원과 별 차이 없다"며 "그러니 정작 위성정당이 만들어지면 정의당에서 어떻게 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정의당이) 성명을 내고 (연합정당 합류) 불참을 선언한 것이 그저 민주당과 벌이는 치킨 게임의 일환이었는지, 아니면 정말로 끝까지 진보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의 표현이었는지 두고 보면 알겠다"며 "앞으로 안과 밖에서 엄청난 압력을 받을 것이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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