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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사, 해 넘긴 임금협상 설 전 타결도 무산

등록 2022.01.28 14:41:50수정 2022.01.28 15: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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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지난해 8월 3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2021년도 임금협상 상견례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1.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지난해 8월 3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2021년도 임금협상 상견례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21.08.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해 마무리하지 못한 2021년도 임금협상을 설 연휴 전에도 타결하지 못했다.

28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27일 울산 본사에서 2021년 임금협상 31차 교섭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우선 지난 24일 발생한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이 임금협상을 설 전에 마무리한 만큼 빠른 사일 내에 합의점을 찾자고 제안했다.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해도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설 연휴 전 마지막 날인 이날 갑자기 잠정합의하더라도 사실상 설 전 타결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회사에 제시안을 여러차례 요구했으나 회사는 아직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회사는 쟁점인 임금과 성과급 중심으로 논의하고 그룹사 공동교섭을 비롯한 해고자 복직 등 현안 요구는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노조 역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사가 보통 명절과 여름휴가, 연말 등 특정 시기를 앞두고 집중 교섭을 진행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해 온 만큼 설 연휴 이후에도 교섭이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3도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울산=뉴시스]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조선3도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노사는 설 연휴 이후 협의를 거쳐 다음 교섭 일정을 잡기로 했다.

교섭이 성과없이 진행되자 노조는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투쟁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이날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6개월이 지나도록 제시안이 없다는 건 회사가 의도적으로 교섭을 지연시킨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다음달 7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시작으로 투쟁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6개월 동안 30여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조는 임금협상 요구안에 기본급 12만304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연차별 기본급 격차 조정 등을 담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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