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EC에 "친러 오르반총리 재선에 국민들 벌하지 말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의 지원기금 재고 통보에 항의
오르반, 민주주의 반하는 강권통치로 유럽연합과 불화
여당 4임기 연속 국회장악, 친러 오르반정부 지속
[부다페스트=AP/뉴시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야간 집회 중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박수하고 있다. 헝가리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의 여당 피데스(Fidesz)와 기독민주국민당(KDNP)연합정당이 승리한 것으로 국립 선관위가 발표했다. 2022.04.04.
EC는 유럽연합(EU)의 각종 지원기금을 공여하는 과정에 대해 새로 강력한 의무규정을 부과하면서 헝가리에 대한 기금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하고 이를 5일(현지시간) 헝가리 정부에 공식 통보했다.
나토와 유럽연합 회원국인 오르반 정부는 최근 몇 년 동안 민주주의의 기본인 '법치국가' 여부에서 소수자 인권문제 등 수 많은 문제로 유럽연합정부와 불화를 겪어오면서 '문제국가'로 찍혀 왔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오르반의 보수여당 피데스당이 3일 실시된 연속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4번째 승리를 거둔 뒤, 오르반의 게르겔리 굴리야스 비서실장은 기금 단절을 통보한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게 " 유럽연합이 좋아하지 않는 방향으로"의견을 표출했다고 해서 헝가리의 일반 유권자들을 벌해서는 안된다고 항의했다.
그는 " 유럽연합은 기본적인 민주주의의 법칙을 수용하라"면서 "상식을 회복하고 대화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부다페스트=AP/부다페스트] 3월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영웅광장에서 그린피스가 주관한 평화 시위가 열려 전기 횃불을 든 참가자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 표식을 만들고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 2022.03.10.
하지만 이 결정이 실현되는 데에는 아직도 몇 달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종 결정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유럽의 각 회원국 대표들이 내리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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