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클수록 좋다"…식지 않는 '레트로·대용량' 마케팅
소비자 마음 사로잡을 다양한 신제품 출시
세기말 감성 열풍에 '추억 속 그 용품' 재현
많을수록 합리적인 소비가능 '대용량' 주목
[서울=뉴시스] 신일전자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보여지고 있는 레트로 제품들은 한 세대만 겨냥하지 않고 전세대를 통합시키는 모습이다. 기성세대에게는 감수성을 자극해 추억과 향수를 다시금 불러 일으킨다. 경험을 통한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특색 있는 경험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피죤 '고농축 피죤 레트로'는 1978년 패키지 그대로를 재현한 제품이다.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은 피죤이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1978년 7월 처음으로 출시했던 피죤의 그때 그 향과 오리지널 패키지를 재해석 한 특별 에디션이다. 시트러스와 플로럴이 어우러진 싱그러운 향기와 정겨운 패키지로 돼 있다.
신일전자의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는 1970~1980년대 국내에서 한창 잘 팔린 선풍기의 외형을 본떴다. 투명하고 푸른 날개와 돌리면 드르륵 소리가 나는 레버형 시간 조절 버튼까지 그 시절 선풍기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유리섬유 시계였던 티쏘의 시데럴 시계도 재해석 됐다. 티쏘의 새로운 '시데럴 S'는 60년 전 사용된 파이버글라스와 무게와 탄력성이 유사한 포지드 카본 소재를 케이스로 채택해 최첨단 소재와 빈티지한 매력을 결합했다.
자이언트, 점보 등의 이름이 붙은 대용량 트렌드는 이제 식품을 넘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존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제공하면서도 중량 대비 가격은 낮다는 장점을 살린 '가성비'로도 주목받고 있다.
피죤이 선보인 대용량 말통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는 잦은 구매에 대한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합리적이다. 많은 양의 세탁물을 취급하는 업소 외 가정에서도 구입이 이어지고 있다.
피죤의 액체세제 '액츠 파워젤 대용량 14ℓ'는 강력한 세척력은 물론 섬유보호와 컬러케어까지 가능한 LCS(Liquid Care Solution) 세탁 기술로 세제찌꺼기 등의 잔여물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상쾌한 프레시 플로럴향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세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뉴시스] 피죤 '고농축 피죤 레트로' 포스터.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고농축 프리미엄 앰플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맥스'의 대용량 버전인 '점보 에디션'을 내놨다. 기미와 잡티, 주근깨, 색소침착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이 제품은 기존 제품 15㎖ 용량의 3배인 45㎖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식음료업계도 대용량이 대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달 아시아지역에서 유일하게 트렌타 사이즈를 선보였다. 트렌타 사이즈는 기존 벤티보다 50% 많은 용량으로 887㎖에 해당한다. 여름 시즌 음료 3종에 적용된다. 콜드 브루, 아이스 자몽 허니 블랙 티, 딸기 아사이 레모네이드 스타벅스 리프레셔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PB(자체브랜드)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새 메뉴로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를 선보였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점보는 기존 아이스아메리카노 라지보다 62.5%, 아이스아메리카노 미디움보다 105.26% 많다. 기존 아이스아메리카노 대비 100㎖ 가격은 30%가량 저렴하다.
GS25는 컵라면 점보도시락을 출시하기도 했다. 점보도시락은 초대형 컵라면이다. 기존 팔도 도시락보다 중량이 747.67% 많고 제품 사이즈도 가로 27.8㎝, 세로 3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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