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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심이 또 2㎝ 높았다…우상혁, 그래도 값진 은메달

등록 2023.10.04 22:34:57수정 2023.10.04 22: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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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2m33으로 은메달…바르심, 2m35로 금메달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 31cm를 1차 성공한 뒤 카타르 바르심과 스쳐지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2023.10.0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 31cm를 1차 성공한 뒤 카타르 바르심과 스쳐지나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2023.10.0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우상혁(27·용인시청)의 금메달 도전이 '세계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에 가로막혔다.

우상혁은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금메달은 2m35를 날아 오른 바르심이 가져갔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바르심이 큰 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마음을 먹으면 정말 큰 산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바르심의 존재는 우상혁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상대였다.



바르심은 2017년 런던부터 2019년 도하, 2022년 유진까지 세계선수권 3연패를 차지한 최강자다.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에도 2m37을 넘어 2m35를 기록한 우상혁이 은메달로 밀렸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9년 만에 나선 아시안게임에서도 최강의 실력을 보여줬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카타르 바르심이 2m 19cm를 1차 시도하고 있다. 2023.10.0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카타르 바르심이 2m 19cm를 1차 시도하고 있다. 2023.10.04. jhope@newsis.com

바르심이 불참한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한 우상혁은 "바르심과 대결에서 내가 주도권을 쥔 적이 거의 없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내가 바르심을 상대로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바르심의 벽은 높았다.

2m와 2m10을 패스하고 2m15에서 첫 점프에 나선 우상혁은 2m19도 가볍게 넘었다. 2m23부터는 관중에 박수를 유도하며 힘을 더 끌어올려 첫 시도에 성공했다. 2m26, 2m29도 가뿐히 넘은 우상혁은 2m31을 앞두고 "가자"를 외친 뒤 역시 첫 시도에서 바를 넘고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29 1차시기를 시도하고 있다. 결과는 성공. 2023.10.04. jhope@newsis.com

[항저우=뉴시스] 정병혁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이 2m29 1차시기를 시도하고 있다. 결과는 성공. 2023.10.04. jhope@newsis.com


우상혁의 도전은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인 2m35에서 막혔다. 첫 시도에서 다리가 바를 건드리며 이날 첫 실패를 기록했다.

2m19부터 출발한 바르심이 2m35까지 모두 한 차례 시도 만에 성공하자 우상혁은 바를 높여 2m37에 도전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첫 시도에서 바를 넘지 못했고, 두 번째 시도에서도 바에 걸렸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도 잠시, 우상혁은 곧바로 일어나 머리 위로 박수를 치며 관중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그리곤 바르심과 악수하고 포옹하며 뜨거운 승부를 펼친 승자에게 축하를 보냈다.

금메달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우상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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