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습격범 구속 송치… "걱정 끼쳐 미안하다"
경찰, 10일 오전 검찰에 넘겨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용의자가 흉기를 든 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24.01.0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혐의를 받는 김모(67)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0일 오전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부산지검으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탑승하기 전 김씨는 '이재명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걱정을 끼쳤다. 미안하다"고 답했다.
이어 '변명문을 왜 작성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 보시고 참고하세요"라고 말했다.
이 외에 '심정이 어떤지'와 '변명문 발송을 약속한 사람과는 무슨 관계인가'라는 질문에는 김씨는 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탑승했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둘러본 이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 의해 체포됐다.
부산지법은 지난 4일 도망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씨는 '이 대표를 왜 찔렀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것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경찰은 변명문은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된 글이며, 경찰에 제출한 것이 아닌 범행 당시 외투에서 압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8쪽짜리 변명문으로 알려진 글에는 정권과 정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한 일'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 7일 김씨의 남기는 말(변명문)을 우편으로 발송해 줄 것을 약속한 혐의를 받는 A(70대)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8일 오후 11시30분께 석방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 사건의 종합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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