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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습격범 "국민에 걱정끼쳐 미안"…단독범행 주장(종합2보)

등록 2024.01.10 1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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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 송치

습격범 "변명문, 범행이전에 작성"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용의자가 흉기를 든 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24.01.0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피습한 용의자가 흉기를 든 채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2024.01.0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권태완 김민지 기자 =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김모(67)씨는 10일 "국민에게 걱정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조력자가 없는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김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오전 호송차에서 내려 부산지검으로 들어가기 전 김씨는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에게 걱정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명문 작성 시기에 대해 질문하자 김씨는 "범행 이전에 작성했다"고 답했다.

변명문 전달을 도운 조력자에 대해 묻자 그는 "이걸 누구하고 같이 하겠습니까. 우편물만 전달해달라고 말했다"면서 단독 범행임을 강조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연제경찰서에서 나와 부산지검으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탑승할 때도 김씨는 "걱정을 끼쳤다. 미안하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이어 변명문 작성 이유에 관해 묻자 김씨는 "직접 보시고 참고하세요"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29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지를 둘러본 이 대표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 의해 체포됐다.

부산지법은 지난 4일 도주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김씨는 '이 대표를 왜 찔렀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에 8쪽짜리 변명문을 제출했다. 그것을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경찰은 변명문의 경우 '남기는 말'이라는 제목으로 된 글이며 경찰에 제출한 것이 아닌 범행 당시 외투에서 압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8쪽짜리 변명문으로 알려진 글에는 정권과 정치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역사적 사명을 가지고 한 일'이라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일 김씨의 남기는 말(변명문)을 우편으로 발송해 줄 것을 약속한 혐의를 받는 A(70대)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8일 오후 11시30분께 석방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 사건의 종합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지검은 이재명 습격 사건 관련 박상진 1차장검사를 팀장으로 하고 김형원 공공수사부장을 주임검사로 한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특별수사팀은 공공수사 전담부서와 강력 전담부서 4개실로 구성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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